[한국강사신문 위현정 칼럼니스트] "문제해결능력, 우리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학생들이 모둠으로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때로는 즐겁게 웃다가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게임판과 카드를 들여다본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사례를 보드게임으로 접해보면서 그 기업이 마주했던 문제점에 대해 아이디어를 서로 나누어 보고 새로운 문제해결방법들을 찾아본다. 이론으로 듣기만 한다면 이러한 흥미와 관심은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창업 열풍이다. 특히 정부 주도의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은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창업을 육성하고 사회 문화적 지원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청소년 진로교육에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창업·기업가 정신 진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 그동안은 관심 있는 일부 교사 중심의 연구회나 학생 동아리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창업을 청년기 이후에 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에 대한 기회 인식 지수’가 12.7%로 OECD 회원국 중 33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는 것이 이를 설명한다. 그래서 17개 시·도 교육청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의 주최로 2015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가 열렸지만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 YEEP ’을 통한 일부 학교의 동아리 참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자유학기제 활성화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가 정신 교육과 창업체험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교육 정책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교육부는 2018년 5월부터 초·중·고등학생의 창업체험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목표로 몇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부의 창업체험교육 정책과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
업진흥원에서는 ‘2019년 청소년 비즈쿨 지원사업’ 대상 495개교를 선정했다. 올해 예산은 76억 원으로 학교당 최대 1억 원까지 기업가 정신 캠프, 기업가정신 교재, 창업동아리 운영 재료비, 체험활동비, 전문가 강사비 등에 지원을 한다. 

메이커 스페이스와 연계하여 체험과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해 보는 활동을 경험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실패와 두려움을 도전정신으로 극복하고 혁신을 일으킴으로써 문제 해결자로서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창업체험교육의 가치이다. 따라서 창업체험교육은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해 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나 강사가 주도하는 강의형 방식보다는 학생중심교수법 Learner-centered teaching 과 팀 기반 학습법 Team Based Learning 등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효과적인 교수법을 찾아 적용하는 것도 성공적인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노력 중 하나일 것이다.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청소년 진로 전문 강사들의 강의 영역이 보다 확대되고 다양해졌듯이 기업가 정신 교육과 창업체험교육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일부 지역의 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는 학교연계사업으로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기획하여 운영하면서 교육부의 정책에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 

상기 프로그램들은 개별로 운영이 되고 있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보면 연계성이 높다.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업가 정신, 메이커를 통한 창업체험을 팀으로 함께 하며 그 과정에서 필요한 의사소통방법이나 인성 리더십 등을 배운다. 학생 주도의 토론에 기반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강사는 활동별로 적절한 교수법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위현정 칼럼니스트는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에서 창업학을 전공하고 있다. 현재 꿈잡고교육연구소 이사로서 청소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 상담과 (재)군포문화재단 교육협력지원센터 학교연계사업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 (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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