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마케팅 거장 세스 고딘(Seth Godin)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대부분 실패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성공한 이유는 끊임없이 발산했기 때문이다.” 

막연한 일반론을 들먹이는 사람이나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도 “만약?” 만을 되풀이 하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항상 “발산”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발산”은 “실행”을 의미한다. 

유니레버 CEO 폴 폴먼은 “강한 실행력이 성공의 열쇠이다. 소비재의 성공은 10%의 전략과 90%의 실행에서 나온다”라고 했다. 앞에서 언급한 잭웰치 역시 “경영은 실행이며 승리하고 싶다면 더 적게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바로 실행력 중심의 경영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우화를 살펴보자.

제 2차 세계대전 말인 1944년 알프스 지역에 투입된 헝가리 군대는 그곳에 매복중인 적을 만났다. 황급히 도망치다 산악 깊숙이 들어가게 되었고, 험준한 산악지대에 완전히 고립되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기온이 급강하였다.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었고, 어딘지 조차 알 수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설상가상 이었다. 이대로 있다간 소대원 모두 동사할 수밖에 없는 위기상황이었다. 

모두가 절망하고 있을 때 한 소대원이 배낭에서 꾸깃꾸깃한 종이뭉치를 발견하였다. 지도였다. 그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도에 의지해 탈출을 시도했다. 많은 고초를 겪으며 탈출에 성공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들의 탈출을 도왔던 지도가 알프스 지역의 지도가 아니라 400마일이나 떨어진 피레네 산맥의 지도였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미국 인지심리학의 대가인 “칼 와익(Karl Weick)”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 일화를 전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혼란스런 상황에 처했을 경우 겁에 질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설사 틀린 방향이라도 움직이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는 피레네 산맥의 지도가 소대원들의 행동을 촉발시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엉뚱한 지도지만 그 지도를 믿고 행동한 소대원들의 움직임이 없던 길을 극적으로 찾아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생각먼저(Think First)"가 아니라 ”행동먼저(Doing First)”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확실성 시대엔 앉아서 죽느니, 행동하면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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