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유라 칼럼니스트] 2013년 아는 작가님께 인간관계에 관해 너무나도 좋은 책이 있다며 소개를 받았다. 이 책은 당시 중고가격이 3만원에 달했다. 절판이 되었는데 인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빌비숍의 『관계 우선의 법칙』이라는 책이었다. 

2001년에 발행된 책이었는데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아서 ‘진리 불변의 법칙’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전율을 느끼게 했다. 특히 스스로에게 투자해, 스스로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 도움을 받았다. 이른바 ‘퍼스널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인데,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째, 경쟁자를 당신의 잠재고객이나 파트너로 만들어라.

투자를 하고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우리는 끊임없이 경쟁하고 비교하는 체제에서 자랐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속에서 질투나 시기하는 감정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이 생기면 경쟁자와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

나보다 능력 있고 가진 것이 많고 내가 못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부럽고 배가 아플 수 있다. 하지만 비교하는 마음이야말로 인간관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한다. 시기, 질투가 심하면 나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야하고 그 안에서 쓸데없는 우월감을 가지며 살아가게 된다. 겸손보다는 자만하게 되고 발전하기보다는 후퇴하게 된다. 

둘째, 이상적인 비전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라.

현실적인 비전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우리에겐 이상적인 비전이 필요하다. 나는 그것을 ‘선한 부자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누구나 착하고 싶어 하고,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떠올렸던 것이다. 사실은 내가 간절히 선한 부자가 되고 싶었다. 왜냐면 나는 원래 악한 가난뱅이였기 때문이다. 내 마음과 경제적 형편을 들여다보며 나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가면 멀리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이야기나 거짓된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소신대로 산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과정을 타인과 나눈다. 책을 읽고 소개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고 파급력이 좋았다. 이것이 내가 모두와 추구하는 비전이다. 처음에는 이상적인 것처럼 보였지만 현실로 이루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수록 이상이 아닌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셋째, 광범위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능력을 개발하라.

부동산, 경매, 대출, 금융, 부동산 관련 세법 등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으므로 지인들에게 전화가 많이 온다. 셀프 등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도와준 경우도 많았다. 은행 법무사는 5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데 내가 직접 하니 몇 천원밖에 들지 않았다. 부동산 계약서를 처음 쓰는 사람은 절차나 내용에 모르는 것투성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타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좋았다. 내가 겪은 어려움을 극복했던 방법이 있어 다행이었다. 

넷째,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단기적인 손해를 감수하라.

사실 단기적인 손해를 감수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내가 펀드로 수천만원을 손해보고, 전세난민으로 살아갈 때는 더이상 1원도 손해보고 싶지 않았다.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통장에 여유가 없어졌을 뿐인데 마음의 여유는 더 없어졌다. 처음에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복비를 깎으려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돈이 오가다보니 분쟁이 일기도 하는데 나는 1원도 양보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사람을 대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달았다. 그 상황에서는 그 누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처음부터 내 이익 먼저 챙기려고 들면 곤란하다. 한번 보고 다시는 안 보는 사이가 될 수 있다. 

다섯째, 가치 있는 것을 무료로 제공하라.

사실은 이 부분이 가장 획기적이었다. 1원도 손해보고 싶지 않아 하고 미친 듯이 저축하는 내게 ‘무료로 제공하라’니 당황스러웠다. 그때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서평을 나누어야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책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서평을 올렸고, 나중에는 책을 선물하게 되었다. 

블로그를 통해서 매년 약 70여 권의 책을 선물한다. 나는 종종 도서관이나 중고서점을 이용하지만, 선물은 무조건 새 책으로 한다. 벌써 5년의 시간이 흘렀다. 도서관에서 낡은 책을 보던 사람이, 서점에서 신간을 보기만 하고 구입하지 못한 채 나와야 했던 사람이 이제는 300명 이상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웃이 200명 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3만 명이 되었다. 

더 열심히 책을 읽고 더 많이 벌어서 좋은 책을 더 많은 곳에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것이 내게 주는 가치를 알고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을 알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한 투자’라는 북테크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이후, 책을 읽고 믿고 실천하는 것만으로 나는 스스로에게 좀더 높은 가치를 선사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을 열렬히 믿어주고 싶다. 뭐든지 읽고 그대로 실천하며 세상을 살아보라고, 눈부신 미래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 참고자료 : 김유라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차이정원,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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