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혼자의 시대다. 북적거리는 관계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 많은 시간 혼자 지내다보면 저절로 그리움에 젖게 된다. 이때 아름다웠던 고향, 옛 시절, 첫사랑, 누군가와의 만남, 낯선 곳으로의 여행, 위로를 주었던 책의 한 구절, 감동적인 영화와 공연의 한 장면 이 모든 게 그리움의 벗이 된다. 혼자, 그리움과 속삭이다보면 혼자가 결코 어색하지 않다. 그리움은 혼자를 견디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저서 <혼자라서 그립다(헤세의 서재, 2020)>는 청춘 시절을 기록한 앨범이다. 한편 한편 감성적인 필치로 다양한 그리움과 함께 삶의 단상을 수채화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다 보면, 내면이 단단해지는 것과 함께 그리움 가득한 향내를 맡을 수 있다.

책 속에서는 “인생의 절반은 그리움으로 범벅이 된다. 아니, 거의 전 인생을 그리움으로 채우는 경우가 있다. 그리움은 실재의 반대이거나 현재 삶과는 별개의 실체가 아니다. 현존하는 모든 것은 그리움의 자식이다. 그리움은 가상이지만 현실과 떼려야 뗄 수 없게 뒤엉켜있다. 때문에 우리는 종종 사랑에 빠질 때, 온몸 달아오르는 사랑에 빠질 때, “그가 그리워”라고 말하고는 한다. ‘그립다’는 것은 ‘사랑한다’이다.“라고 한다.

저자 고수유는 어릴 때부터 몽상하길 좋아했다. 푸르른 하늘, 뭉게구름, 수평선, 파도소리, 한라산 이 모든 것이 몽상의 벗이었다. 사춘기에는 꿈 없이 시간을 소진했다. 그 시절을 지나 대학 진학할 때는 신학자, 철학자, 사학자가 되려고 했다가 결국 문학의 길에 들어섰다. 숱하게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어왔다. 이젠 나름대로 맷집이 생겨서 웬만한 고난과 역경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서 시, 소설, 에세이를 다양하게 쓰고 있다. [문학사상]에 시로 데뷔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이 당선하면서 인산문학상을 수상하여 시집과 소설책을 냈으며, 여러 권의 에세이 및 글쓰기 책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를 냈다. 앞으로 많은 시간 글을 쓰면서 보낼 것이라는 예감을 가지고 있다.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그리움과 부대끼며, 세상의 혼자인 분들과 공감하는 책을 쓸 예정이다.

저서로는 장편 소설 『헤르메스의 예수』, 시집 『피카소 거리의 풍경』, 에세이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법정 스님으로부터 무소유를 읽다』, 학술서 『한국 근현대 불교소설 연구』와 자기계발 소설 『워렌 버핏과 함께한 점심식사』(중국 수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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