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오상진 칼럼니스트] 광고계에도 25년 동안 “행동 선행적 경영”을 외친 기업이 있다. 바로 나이키의 “Just Do It” 캠페인이다. 스우시(Swoosh) 로고와 함께 나이키 정신을 상징하는 슬로건 “Just Do It”은 1988년 탄생했다. 

당시 나이키는 에어로빅 시장을 개척한 강력한 경쟁자 리복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때 나이키 앞에 “위든앤드케네디(Wieden&Kennedy)”라는 광고대행사가 나타났다. 그들이 제작한 나이키의 광고는 지루하지 않았다. 빠르고 리듬감이 넘치며, 열정적이고, 짧은 시간에 스포츠의 감동을 준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늘 “Just Do It (그냥 한번 해봐)”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들이 주목한 건 운동은 프로선수나 마니아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것이다. 12개의 오리지널 광고 중 여든 살의 경주자의 얘기가 압권이다. “나는 매일 아침 17마일을 뜁니다. 사람들은 묻지요. 겨울에는 추워서 이가 딸각거릴 텐데 어떻게 하냐고? 그래서 나는 이를 락커에 두고 뜁니다.” 자연스레 미소를 짓게 만들며 당장이라고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이 캠페인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10년 동안 시장 점유율을 18%에서 43%로 신장시켰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운동화의 80%가 그 용도와 상관없이 사용된다고 하니 “Just Do It”의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 말고, 결단을 내리라고 말하고 있다. 1992년에 상영되었던 광고의 문구이다. “머뭇거리지 말고 발산하라”는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겁을 낸다.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겁을 먹고,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면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겁을 낸다. 두려움이 희망을 가로막게 놔두고 'YES' 라 말하고 싶은 순간에 'NO' 라고 말한다. 왜 그럴까? 결국 인생은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건데 정말로 겁을 먹고 있을 시간이 없다. 그러니 겁내는 건 그만! 한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걸 해보자. 위험을 감수해 보자. 연봉 인상을 요구하자. 텔레비전을 던져 버리자. 자전거로 대륙을 횡단해 보자. 봅슬레이를 해보자. 어떤 것이라도 해보자. 잃을 건 아무 것도 없고, 얻을 것만 오직 있을 뿐이다. 'Just Do It' ”

창의성에 대한 많은 착각이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 풍부한 시간과 비용, 아무 간섭이 없는 사무실, 출퇴근 시간의 자유로움, 번뜩이는 아이디어, 스트레스 없는 환경 등. 하지만 그런 곳에서 창의성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실행력(Execution)”이 있어야 한다. 창의성도 성실함이 뒷받침될 때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힘! 그것은 “실행력(Execution)”이다.  

※ 참고자료 : 오상진의 『아웃 오브 박스 : 시간·공간·생각·미래를 변화시켜라(다연, 2014)』

오상진 칼럼니스트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터로서 20여년간 기업, 기관, 대학에서 창의력 및 아이디어 발상법, 혁신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2014년까지 제일기획에서 HR 디렉터로서 창의적 인재들을 양성하는 일을 해왔고, 현재, 국내 유일의 경영전문대학원대학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에서 기업교육전공 PhD과정 주임교수 및 국내최초 HRD관련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HRD Instructor MBA 과정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창의와 혁신, 아이디어 발상, Trend Sensing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를 진행 중이며, 최근 사용자 중심의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인 Design Thinking, Living Lab 관련 프로젝트 및 강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기관들에서 글로벌 시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있는 그는, 모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발상과 창의력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손에 잡히는 이야기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아웃 오브 박스』,『나는 왜 괜찮은 아이디어가 없을까?』,『生不出好創意 就賺不了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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