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바른북스>

[한국강사신문 민아미 기자] ▲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내 인생의 그릇에 담을 버킷리스트가 몇 개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나의 생각과 행위들 글로 모아 책으로 출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그런 소중한 인생 목표를 또 하나 이루게 되어 즐거움과 보람도 컸어요. 동시에 나의 졸필이 가감없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약간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현장에서 체득한 새로운 개념의 스타트업 지침서를 펼치게 되어 나와 같은 보통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어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가슴이 벅차기도 합니다.

▲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를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6년 전 스타트업 창업 이후, 매일 일기 쓰듯 모아 둔 메모와 각종 자료들을 정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출간을 결정하기까지 여러 번 주저했어요. 소위 유명 인사나 셀럽이면 책내고, 세간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주변의 냉정한 충고에 괜한 일을 벌인 건 아닌가 위축되기도 했었습니다.

아직 채 영글지 않은 스타트업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내어 출간을 결심한 까닭은, 필자와 같이 늦깎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 많았고, 그들 대부분이 느끼는 두려움과 막막함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비주얼캠프>

▲ 어떻게 ‘비주얼캠프(visual camp)’라는 회사를 스타트업하게 되셨나요

생산적인 Why? 라는 질문이 나를 창업으로 이끌게 했습니다. 끊임없이 묻는 습관이 남다른 창조성과 통찰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지요. 평소 마케팅 분야(소비자 행동론)로 박사 학위를 땄을 만큼 고객 흥미와 의도 파악에 관심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창업 전,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데 도움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아이트래킹(eyetracking)’이라는 사업모델이 정해지자 단계별로 더 발전되고 구체적인 사업 목표가 생겼어요. 모두가 클릭이나 스크롤 정보에만 집중했지만, 나는 이런 액션이 일어나기 전 단계인 '눈', 바로 이 시선이 더 직관적이고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창업 전에 수많은 책과 논문을 보고 시선추적 기술이 80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왜 보급화된 기술이 없을까? 궁금했었습니다. 그 답은 의외로 쉽게 찾게 되었는데, 바로 아이트래킹 기술의 sw, hw가 무척 고가였다는 점이었죠. 우리는 이 기술을 보급화만 시키면 사업화는 물론이고, 사람들에게도 큰 편익을 줄 수 있다고 확신을 하여 ‘비주얼캠프(visual camp)’라는 스타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 출간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는지요

역시 어려움은 사업과 책집필을 같이해야 한다는 중압감이었어요. 저희 회사 비주얼캠프(visual camp)는 아직도 완성체가 되지 않은 스타트업입니다. 제가 책에서 밝힌 것처럼 스타트업은 끈질긴 생존력을 지녀야 해요. 즉, 회사를 운영하고 해외를 다니면서 틈틈이 집필관련 일도 해야 했어요. 비행기에서 전철 속에서 기억해야 할 것들이 깨알같이 모았는데 그 또한 업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메모하고 집대성한 것이라 음... 마냥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책제목 선정에서 어려웠어요. 당초 제목을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정해두고 출판 교정을 보는 과정에서 변경해야 하는가 몇 번이나 고민했어요. 나이를 연상케 하는 5060 제목이 독자를 한정 짓게 할 수 있다는 충고에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차라리 컨셉을 명확히 하고 세그멘테이션(부분화)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처음 정했던 제목을 달고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출간으로 저자로서 처음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다음번 책은 전 세대들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책을 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출처=비주얼캠프>

▲ 책 내용 중에서 박재승 대표님이 가장 애착이 가는 구절이 있다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선택(스타트업 창업)을 후회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성공해서가 아니라 매 순간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성장은 말 그대로, 내적이든 외적이든 조금씩 부피를 키워 가며 변화하고 나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을 하려면 ‘도전’이라는 실행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변화하지 않은 채 그대로 머물러있다면 성장은 일어나지 않는다.”

▲ 이 책과 만나는 독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한국 엔젤투자 협회&고벤처스’의 고영하 회장님께서 응원의 글을 주셨는데 그중에 공감되고 나누고 싶은 말씀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시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업가처럼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적어도 80세까지 일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젊어서부터 도전적인 삶을 연습하고 갈구해야만 지속적인 생산 주체로 살아갈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부모 세대만 해도 ‘직장에 들어가서 월급받으며 일하라’고 교육받았다. 과거에는 평생직장 개념이 있었지만 이제는 직업 안정성이 예전 같지 않다. 젊은 나이에 회사에 들어가서 20년 동안 시키는 일만 하면 수동적 사람이 되고, 50~60대가 되어 울타리에서 벗어나면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 결국 프랜차이즈 말고 할 일이 없다.”

이 책이, 퇴직을 눈앞에 두고 창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 창업의 설계부터 성장단계까지 방향성을 알려 주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미리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서 생산적인 삶을 살고 싶은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도 미래설계와 계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출처=비주얼캠프>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탈고를 하고 출판사와 출판일정을 잡았는데 코로나 19가 발생하면서 계속 발간을 미루게 되었습니다. 아쉬웠지만 타이밍을 기다렸고, 현재는 코로나19도 한 국면 넘긴 것 같아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제가 쓴 첫 번째 책이라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정보전달자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실체적인 현장감을 느끼게 작성했습니다. 나와 같은 50대들이 기술창업에 대한 도전의지가 충분히 많은데, 어쩌면 나의 작은 경험들이 공유되고 전파되어 그들이 어둠 속에서 답을 찾고 새로운 새벽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분들에게 작은 불꽃이 되고 도움이 되는 응원서가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5060 스타트업으로 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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