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경록 칼럼니스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기계가 사람들의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 제조업은 물론이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영역까지도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인간은 스스로가 자신만의 영역을 찾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중 하나로 최근 강의 시장의 트렌드에 ‘디자인 씽킹’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 인사혁신처 인재개발과에서 발표한 ‘2019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 종합계획’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발표한 ‘2019년 교육훈련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최신 교육환경 키워드로 디자인 씽킹을 포함시켰다. 디자인 씽킹 키워드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4차 산업과 연결되어 사람들에게 필요한 교육으로 디자인 씽킹이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강의현장에서 디자인 씽킹은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대부분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 단계를 경험하게 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간접경험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하지만 4차 산업과 연관하여 디자인 씽킹을 강의하는 강사라면 꼭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디자인 씽킹은 뛰어난 문제 해결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 도구가 모든 걸 해결해줄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결국 디자인 씽킹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람을 이해하는 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렇다면 디자인 씽킹은 어떠한 단계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디자인 씽킹은 디자인 및 컨설팅 회사였던 IDEO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하던 방법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또한 스탠포드 디 스쿨 D.SCHOOL 에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만들어 교육하고 있으며, 세계 유명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 씽킹은 공감, 문제 정의하기, 아이디어 내기, 프로토타입 만들기, 테스트하기 총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공감’은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확인하고 공감한다. 두 번째로 공감 단계에서 밝혀진 여러 가지 문제 중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양한 아이디어로 제시하고, 그중 채택된 안건에 대하여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3단계 아이디어 단계로 돌아가서 새로운 해결책을 계속해서 찾아내는 방법이 디자인 씽킹의 기본적인 방법이다. 

결국 디자인 씽킹은 공감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제대로 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효과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어려워진다. 또한 한 가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실패를 경험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교육하다 보면 한 번에 완벽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처럼 순식간에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완벽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결국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테스트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을 중점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강생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의 교육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디자인 씽킹은 교육 담당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공감을 시작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르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디자인 씽킹 교육 또한 기술 발전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 이제는 방법론만 전달하는 강의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디자인 씽킹 강의 또한 마이크로러닝의 발전으로 개념은 온라인에서 교육받고, 현장에서는 플립러닝이 적용될 것이다. 그렇다면 강사는 현장에서 무엇을 중점으로 다뤄야 할까? 무엇보다도 실제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볼 수 있도록 퍼실리테이터 Facilitator의 역할이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어떻게 하면 사람을 더 이해하고 공감을 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인 내용이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김경록 칼럼니스트는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MB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내 1호 생각코치이자 생각코칭컴퍼니 대표이다. 생각코칭컴퍼니는 4차산업헉명 시대 스마트워크와 디자인씽킹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생각을 넘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방식을 연구한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번아웃(BURNOUT)을 겪고 있거나,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내 머릿속 생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DB생명,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외대 등 다수의 기업과 조직에서 4차 산업혁명과 생각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와 교보문고 분야 종합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내 머릿속 청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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