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자식도 치매에 걸릴까? 할아버지가 대머리면 손주에게 탈모가 대물림될까? 매일 먹는 음식이 내 유전자를 바꿀 수 있을까? 2003년 휴먼 게놈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 유전자는 질병의 진단, 치료, 예측에 활용될 뿐 아니라 일상의 소비, 운동, 먹거리 선택, 진로 결정 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서 <인류의 미래를 바꿀 유전자 이야기(세종서적, 2020)>은 이러한 유전자 연구의 역사와 미래 예방 의학, 개인 맞춤 의학, 유전자 기반 검사법 등 유전자 검사의 발전에 따른 기술의 진보를 소개한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 일찍이 유전체 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경철 박사는 풍부한 의료 서비스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자 연구의 대중화에 힘써온 전문가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 같은 질병은 물론 피부, 비만, 탈모, 성격, 지능, 생활 습관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유전자의 특성을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소비자 직접 유전자 검사(DIRECT TO CUSTOMER, DTC)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2021년에는 1억 명 이상이 개인 유전체 정보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규제가 심했던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부터 병원이 아닌 집에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DTC 항목이 대폭 확대된다.

과거엔 10억 원대였던 유전자 검사 비용이 이젠 100만 원대로 떨어졌고, 소비자 검사는 10만 원대로 떨어져 침 한 방울이면 검사가 가능하다. 이 책은 이러한 DTC 검사가 여는 새로운 세상과 미래 의학을 전망한다. 바이오 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 내 몸속 질병을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저자 김경철은 강남메이저클리닉(전 강남미즈메디병원)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노화과학 박사를 거쳐, 보스턴 터프츠(TUFTS) 대학교에서 영양 유전학, 후성 유전학 등을 공부했다. 이후 차의과 대학교에 근무하면서 ‘유전자 검사를 통한 질병 예측과 맞춤 치료’를 연구했다.

이러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국내외에서 유전자 연구뿐 아니라 관련 사업, 진료 등을 현장에서 총괄했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유전자 분과 전문위원, 유전체 분석 EDGC 자문의사를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는 강남메이저클리닉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현장 중심의 유전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MBC 〈기분 좋은 날〉, 채널A 〈나는 몸신이다〉, TVN, TV조선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으며 매경헬스, 헬스경향, 국민일보, 메디게이트뉴스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교수, 의사, 의대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500여 회 이상의 강의 및 페이스북,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 중이며, 미래 의학과 유전체 의학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유전체, 다가온 미래 의학』(2018)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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