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유라 칼럼니스트] 육아와 집, 여행 등 내 인생에 찾아온 기적을 이야기한 이유는 자랑하기 위해서다. 누가 준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룬 결과물이니 자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또 이 책을 읽은 누군가의 자랑을 기다리기 때문이다. 북테크 이후, 달라진 삶을 내게 자랑해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나는 지난 몇 년간 짠순이로 살아서 그런지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돈을 벌게 되면 갖고 싶은 걸 마음껏 가질 수 있어 신이 날 줄 알았는데, 별로 가지고 싶은 게 없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러나 경험하고픈 게 참 많아졌다. 세상을 더 많이 보고 새로운 것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하면서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그것을 경험하는데 또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스물넷의 어린 나는 사실 남의 덕을 보고 살려는 마음이 많았다.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의 남자와 결혼했고, 펀드에 내 전 재산을 맡겼다. 그리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이는 낳기만 하면 저절로 자라는 줄 알았다. 결혼만 하면 드라마 속 여주인공처럼 우아하게 살 줄 알았던 철부지였다.

그러다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무너져내린 후 나는 늘 책과 함께 했다. 거의 30년 가까이 어린아이처럼 남의 덕을 보고 살려고 했다가 크게 데이고 나서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세상은 덕보고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았다. 

그저 좀더 잘살고 싶어서 열심히 저축하고, 다시는 내 돈을 잃고 싶지 않아 공부했다. 남들이 즐기고 소비하는 것을 좇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비싼 교육 못해줘도 불안해하지 않았다. 아들 키우기 힘들다는 남들의 생각에 내가 주입이 되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부정적인 말에 휩쓸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결혼이든 재테크도 육아든 말이다. 앞으로도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 길을 갈 것이다.

나는 재테크 전문가이기 전에 내 인생의 전문가다. 내 삶은 오직 나를 위해 맞춤 설계가 되어있다. 그러니 나를 꼭 따라 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 책을 읽는 분들 모두 자신의 인생의 전문가가 되길 바라며, 내 삶의 온전한 주인으로 살게 하는 독서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 참고자료 : 김유라의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 : 돈도, 시간도 없지만 궁색하게 살긴 싫었다(차이정원,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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