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직장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눈치 보며 고군분투하는 30대에게, 결혼은 해도 될까를 고민하며 이미 육아휴직까지 생각하는 30대에게, “이렇게 사는 게 맞아”를 외치며 꿈을 좇는 30대에게 저서 <서른 넘어 찾아온 다섯 가지 기회(웨일북, 2020)>를 전한다.

30대라는 삶의 변곡점에서는 일과 현실, 관계, 결혼, 꿈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여러 고민이 따라다닌다. 내 세계가 넓어진 만큼 책임이 늘어난다.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그만큼 두려운 것 역시 많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심에 따라올 여러 위험을 생각하면 겁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 마음이 외치는 방향대로 자신을 믿고 가다 보면 고민이 기회가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단단한 마음으로 자기만의 길을 내는 저자처럼, 이 책으로 발끝에 쌓인 고민들을 기회로 바꿔나가기를 바란다.

“수년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치열하게 나를 직면해 왔다. 그 결과,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나를 불렀을지도 모르는 꿈의 소리를 들었다.”

꿈을 가진 어른이 된다는 게 가능할까.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리고, 젊다고 하기엔 나이 든 서른의 중간에 선 저자가 꿈을 품은 ‘어른이’의 삶을 이야기한다. 진정한 어른이 되는 건 어려울지라도 꿈을 향해 가는 어른이 되는 일은 의외로 쉽지 않을까.

다섯 번째 기회 ‘꿈’에서는 각박한 현실에서 꿈을 꿔도 되는지 의문에 답을 제시한다. 숨 돌리기 힘든 삶에 치여 꿈과 희망은 물론 연애와 결혼,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꿈을 좇을지, 현실과 타협할지를 생각한다. 저자는 막막한 현실에 좌절하여 넘어질 때도 꿈은 가야 할 방향을 비춰준다고 한다. 꿈은 허황할지라도, 무너진 우리를 일으키기도 한다.

30대를 지나면서 책임의 압박에 짓눌려 허덕거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회가 맞춰놓은 삶의 틀에 인생을 억지로 욱여넣지 않았으면 한다. 저자의 말처럼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고 내 삶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살아낸 30대와 살아갈 40대의 중간에서 내 방식대로 삶의 문법을 다져가다 보면, 겪지 못했던 기회들이 서슴없이 찾아올 것이다.

저자 김현중은 나의 기쁨과 너의 필요가 만나는 곳의 행복을 찾는 84년생 직장인.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유통에 흥미를 느껴 온오프라인 MD로 직장 생활을 한 지 10년이 되었다. 이랜드에서 백화점 플로어 매니저, 리테일 MD, 그룹사 커뮤니케이션 전략기획 등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고 현재 쿠팡에서 로켓배송 MD로 재직 중이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며 달려오다 갑자기 찾아온 서른춘기로 진짜 ‘나’는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한눈팔며 찬찬히 걷다 보니 ‘따뜻한 말과 글로 공감하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내 기자,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를 거쳐 현재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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