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민아미 기자] 《신문예(新文藝)》 제102호 시부분 신인상을 수상한 성수덕 작가를 만나보았다. 《신문예(新文藝)》는 1980년에 창간된 대한민국의 종합 문예지로 신문예 출판사가 주관, 격월간으로 발행되며 '신문예 신인 문학상'이 제정되어 있다. 성수덕 작가(71년생)는 현재 SDS 코퍼레이션 대표, 더케이에셋 대치점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당선을 축하합니다, 당선 소감을 부탁드려요
말로는 다 하지 못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것들이 응어리가 되고 때로는 글이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삭혀 오던 응어리들이 또 지난 시간에 대한 아련함들이 글이 되었네요. 이렇게 좋은 자리까지 오게 되어 정말 기쁘고, 이런 자리를 있게 해준 심사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진출처=신문예>

▲성수덕 작가님은 지천명에 들어서는 꽃중년에 등단을 하셨어요
이전에도 글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젊었을 때는 지금과 같은 울림과 진함이 크게 없었어요. 글을 썼지만 지금과는 달랐던 것 같아요. 세월은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무엇을 위해 무엇을 갖고자 달려왔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여기 서 있던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저도 사랑하는 그 모든 이들에게 예쁜 향기의 시를 써서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쓰기 역사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어려서부터 쪽지, 손 편지부터 에세이, 시 등 쓰는 것을 좋아했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문예반에 취미를 두었어요. 지금도 시 창작뿐만 아니라 연말 손 카드 쓰는 것도 즐기는 편입니다. 제가 적어두었던 말이 있는데요, “내 나이 오십.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들, 그 안에 오롯이 삶의 부동자세로 있는 나를 발견하고 덜컥 겁이 났다. 또한 과분했던 엄마의 사랑 그리고 갑작스러운 부재를 겪으며 뒤늦은 감사가 죄스럽기도 한 여러 가지 심경들. 고락이 갈마하는 시간들을 보내며 하나 둘 써놓은 글들, 언젠가는 종착역에 도착하겠지. 그 끝이 아주 멀게만 느껴졌던 오만했던 지난 날을 반성한다. 중년 인생 굴곡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내 마음에 귀 기울여 본다. 정녕 입으로 나올 수 없었던 감정들을 위로 삼아 글로 적어 본다.”

▲어떤 시를 쓰시고, 어떻게 작성을 하시는지요
어려운 어구를 작위적으로 맞추기보다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공감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해요.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어떤 사람을 만나면 사탕 같은 향기가 날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러한 것들을 시상으로 가져와 표현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렇게 떠오른 것을 모으고 모아서 마지막에 제목을 붙입니다.

▲좋아하시는 시인이 있으시다면요
학창시절 이육사의 '청포도'를 접하고 읽었을 때 정말 청포도 향기 났었어요. 그 나이에 어떻게 시를 그렇게 썼는지 감탄스럽습니다. 상상했지요, 은쟁반에 놓인 청포도를 온식구가 다 같이 배부르게 먹는 모습을요. 청포도의 향을 시로 느끼며, 그때는 청포도가 귀했을 때죠, 시에 쓰이는 단어 하나하나가 무한한 상상을 하게 해준다고 느꼈어요. 그때부터였어요 멋진 시인이 되면 어떨까?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누구나 그렇듯 저에게도 세월이 곱게 흐르지만은 않았어요. 음. 가슴 깊숙이 창반에 흔적만큼이나 아픔들이 자리 잡고 있어 그리운 내면이 드러나 더욱 슬픈 감성이 있어요. 저의 시에는 희망보다 아픔이 더 많을 것 같아 사실 시집을 낼지 말지도 고민했습니다. 예상컨대 9월에 개인 시집이 출간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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