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연구소 윤영돈 코치의 글쓰기 신공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윤영돈 칼럼니스트] 지난 편에 이어 '설득력 있는 소재를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속담. 격언, 명언을 양념으로 넣어라.

속담, 격언, 명언을 곁들이면 쉬워진다. 명언은 오랜 세월 살아남았. 속담, 한자 숙어 등도 마찬가지이다. 
① 속담(俗談) : 예로부터 민간에 전하여 오는 조상의 지혜. 예) 물어도 준치 썩어도 생치
② 격언(格言) : 주로 삶의 올바른 이치, 도덕률, 행동 규범 등을 강조하는 말. 예) 닭의 벼슬은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寧爲鷄口 無爲牛後]
③ 명언(名言) : 널리 알려져서 사리에 맞는 훌륭한 말. 예) 오랫동안 꿈을 그려온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 앙드레 말로
④ 금언(金言) : 삶에 본보기가 될 만한 귀중한 내용을 담고 있는 짤막한 어구. 예) 관찰의 세계에서는 준비된 마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파스퇴르
⑤ 잠언(箴言) : 사람을 깨우쳐 훈계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춘 말. 예) 모든 것에서 남이 네게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대로 남에게 행하라. - 성경 

▶ 글에서 제외된 소재도 별도로 저장해 두자.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글을 쓰고 버린 소재를 아예 삭제하지 않는다. 이번 글에서 선택되지 않았더라도 나중에 유익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꼭 저장해 둔다. 에버노트나 블로그 등 자신이 쓴 글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없다면 글쓰기가 발전하기 힘들다. 찾은 소재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버리지 말라. 보관하기 힘들다면 사진으로 찍어 놓고 실제 원고는 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지금 펜을 들고 메모하라.

리더는 대개 정보에 대한 과부하증에 걸려 있다. 폭주하는 정보량을 어떻게 처리해서 결정하느냐가 바로 리더의 역량이다. 결정은 단순히 미래의 감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기록으로 해야 잘못된 결정을 줄여 나갈 수 있다. 어느 날 아인슈타인과 인터뷰하던 기자가 집 전화번호를 물었다. 

아인슈타인은 전화번호 수첩을 꺼내 자신의 집 전화번호를 찾았다. 기자가 깜짝 놀라서 “설마, 댁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 아니시죠?” 하고 묻자,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집 전화번호 같은 건 잘 기억을 안 합니다. 적어 두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뭣 하러 머릿속에 기억해야 합니까?” 아인슈타인이야말로 두뇌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메모해 온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 하더라도 메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메모가 모여서 글이 되고 글이 모여서 책이 된다. 진정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지금 펜을 들고 메모하라. 

메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리더가 글로써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고 잊어야 한다. 안심하고 잊을 수 있는 여유가 리더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창조적인 리더는 특히 메모 습관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예를 들면 3M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직원들이 생각나는 대로 어디에서든지 메모하라는 의도로 회사 내 엘리베이터 벽면을 도화지로 발랐다. 

▶ 머리를 비워야 글을 채울 수 있다. 

성공하는 리더는 메모광이다. 산책을 하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포스트잇은 리더들에게 아주 유용한 노트로 사용된다. 물론 그 아이디어는 바로 실행에 옮긴 다음 머리에서 지워 버린다. 실행이 없는 아이디어는 그냥 아이디어일 뿐이기 때문이다. 머리를 비워야 늘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다. 리더는 창의적인 메모를 통해서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고객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그마한 메모지를 챙기고 무언가를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쓰지 않으면 결국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머리를 비워 내야 글을 채울 수 있다. 말은 사라져 버리지만, 글은 남는다.

▶ 모든 사업의 아이디어는 조그만 수첩에서 나온다.

새로운 곳에 가거나 새로운 사실을 들을 때마다 자신만의 언어로 메모지를 채운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업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조그만 수첩에서 나온다.” 성공을 이끌어 내는 메모는 결국 한 단락의 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평범한 메모를 쓰는 순간 평범한 사람으로, 창의적인 메모를 쓰는 순간 창의적인 리더로 평가받을 수 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이 있듯이 말에는 영향력이 있다. 자신이 쓰는 작은 메모가 어느 순간 어떻게 퍼질지 모를 정도로 파급력이 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지금 당장 필요한 글감만 골라내라.

글감이 많더라도 소용없다. 많은 글감에서 적재적소에 쓰일 글감을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중요한 글감과 중요하지 않은 글감을 분류하고, 글감의 출처가 확실한지 의심해 봐야 한다. 그 글감이 자신의 직접 체험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면 글감의 제보자나 출전이 권위 있고 공인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독자의 호응도가 낮고 이해가 힘들다면 그 글감은 소용없는 것이다. 숫자나 통계, 속담, 격언, 권위자의 말을 인용하거나 정당한 비판이나 비교를 하여 독자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글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느냐이다.

※ 참고자료 : 『글쓰기 신공 5W4H1T : 아직도 글쓰기가 어려운가? 공식대로만 쓰면 된다(경향미디어, 2017)』

윤영돈 칼럼니스트는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가·윤코치연구소 소장·비즈라이팅스쿨 대표 코치다.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문예콘텐츠)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문서서식 1위 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하우라이팅 대표 컨설턴트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비즈라이팅 실무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연수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대상 보고서 교육,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SK, KT 등 신입사원 및 승진자 대상 보고서 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자소서&면접마스터』(공저),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 『한번에 OK 사인 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한국의 책’ 선정, 중국어 번역 수출) 외 다수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