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서율 칼럼니스트] 자궁경부이형성증은 7~10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자궁경부암의 전단계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이형성증 자체는 무증상이 대부분이며 아직 암이 아니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2~8%에서 발생하여 1기, 2기, 3기로 갈수록 사망률이 높아져 자궁경부이형성증일때부터 조기 치료하여 예방하여한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HPV바이러스가 거의대부분을 차지하며 자궁경부이형성증 또한 90%이상이 HPV바이러스(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유발한다. HPV바이러스(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이중나선 DNA바이러스로 100여종이 존재하며 인체감염시 곤지름, 사마귀,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킨다.

감염경로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자궁경부감염의 경우 대부분이 성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단, 성경험이 없는 여성에게서도 발생 보고된 적이 있어 성교 상대자를 원인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대부분 무증상이며 때때로 소량출혈, 질분비물 증가, 가려움, 통증 등으로 나타나므로 부인과 검진을 통해 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질염을 자주 앓는다던가 부정출혈이 있거나 몸이 냉한 체질, 면역력 저하된 경우에 잘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궁경부이형성증 정도는 단계별로 나눌 수 있는데 침범부위가 커질수록 1단계에서 2단계, 3단계로 진행된다. 고위험군 바이러스, 면역력 저하, 흡연, 다산, 장기적인 피임약 복용 등의 상태에서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과 연관 있으며, 1단계의 경우 자연회복 되기도 하지만 2, 3단계로 진행되는 경우와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를 확인해야한다.

자궁경부이형성증 CIN2,3단계의 경우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것을 염려하여 외과적 치료법으로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변형된 세포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지만 HPV바이러스는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고 재발의 위험이 있다. HPV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증식하지 못하도록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추절제술 후에는 자궁조직손상, 자궁경부협착증, 수술후 난관감염, 자궁경관 점액 생성 감소, 불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하다. 임신 시 자궁경관무력증, 유산, 조산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어 임신계획이 있다면 권장하지 않으며 더욱 신중히 선택하여야한다. 한방에서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는 자궁경부의 이미 변형이 일어난 이형성세포를 제거하는 과정과 자궁면역력을 높여 HPV바이러스의 활성도를 낮추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한의학적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없애주는 것이 아닌 자궁 및 신체의 면역력을 개선하고 HPV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없는 환경으로 개선하기 때문에 부작용없고 재발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추절제술 후 몸조리 시에도 한방치료병행을 통해 회복력 향상과 합병증 예방을 돕는다.

김서율 칼럼니스트는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현재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