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위현정 칼럼니스트] "호모파베르(Homo faber), 인간의 특성과 본질이 물건이나 연장을 만들어 사용하는 데에 있다고 보는 인간관이다." 머릿속에서 생각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서 눈앞에서 결과물을 볼 수 있고, 그것을 만드는 방법과 함께 인터넷에 공유하는 운동이 생활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로 메이커 운동이다. 

DIY Do It Yourself 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지는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미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부터 DIY 상품이 출시되었다. DIY가 단순하게 취미 생활로 시작되었다면 기술의 발전과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분야의 성장은 메이커 Maker 를 등장시켰다. 

즉, 인간의 본질을 물건을 만들고, 이것을 만들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호모 파베르 Homo Faber 에서 발전하여 DIY 문화가 생겨났고, 새로운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자신의 상상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활동을 하는 메이커가 등장한 것이다. 메이커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 창의적인 만들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사람으로서 함께 만드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든 결과물과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정의 내린다. 

이러한 메이커의 등장은 전 세계적으로 메이커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고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이커 교육 Maker Education 이란 자율성·공유·협력에 기초해 제품의 기획·제작·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이 스스로 판단하며 이끄는 프로젝트 교육이다. 앞서 언급한 창업체험활동과 더불어 메이커 교육에는 공유와 협업을 통한 적극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강원도 소재 S중학교의 경우 발명교육 연구학교로 3D 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는 메이커실을 보유하고 있다. 

드론 제작 및 메이커스 대회 참여, 스마트 팜 제작과 작물 재배 및 판매라는 두 가지 프로그램 종료 후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한 결과, 목표 의식과 도전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을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3D 프린터와 같은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델링 한 것을 직접 출력할 수 있는 실습형 교육이 이루어진다. 그곳에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들은 미세먼지 측정기, 음성인식 RC카, 공기 청정기 만들기 등 매우 다양하며 장비 교육과 모델링 교육 후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과제이다. 

메이킹과 창업활동을 연계한 진로체험교육이야말로 지금 이 시대에 요구되는 가장 핫한 강의 트렌드일 것이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중앙창업체험센터로써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본 및 심화 프로그램과 초·중·고 교원 장 , 교원 전문직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 내용을 통해 현재의 창업체험교육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조금 전 언급한 것과 같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해 보며 기업가 정신과 메이킹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위현정 칼럼니스트는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에서 창업학을 전공하고 있다. 현재 꿈잡고교육연구소 이사로서 청소년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 상담과 (재)군포문화재단 교육협력지원센터 학교연계사업 강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 (공저)이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