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코치연구소 윤영돈 코치의 글쓰기 신공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윤영돈 칼럼니스트] 다음의 ‘글쓰기의 금지 법칙 7가지’를 잘 염두하고 글을 쓴다면 훨씬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다. 

1. 중복 금지
비즈니스 글쓰기에서는 중복된 문장을 없애야 한다. 문장을 고쳐서 중복을 피하거나 다른 단어를 사용한다. 단어 중복, 구절 중복, 의미 중복, 겹말 피하기 등 불필요한 표현을 빼면 한결 깔끔하고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복잡한 표현이 아닌 단순한 표현으로 바꿔 준다. 나열된 항목이 많을 경우에는 각각의 번호로 구분해 주면 좋다. 이를 넘버링(numbering)이라고 한다.
예) 지나치게 과소평가한다. → 과소평가한다.

2. 추상적인 단어 금지 
비즈니스 글쓰기에서 추상적인 단어는 금기에 속한다. 구체적인 단어가 중심이 되는 글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 사건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보통명사보다 고유명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 글로벌 기업 → 구글

3. 부정적인 의미 금지 
뇌는 부정적인 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다. 고객에게 부정적인 의미를 쓰지 마라. 만일 “3일 이전까지는 불가능합니다.”라고 하면 고객은 기다리기는커녕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 “3일 이후에는 가능합니다.”라고 하면 고객은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다고 인식한다. 
예) 3일 이전까지는 불가능합니다. → 3일 이후에는 가능합니다.

4. 피동형 금지 
피동형이란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없는 무생물을 주어로 한다. 우리말에서는 피동형이 거의 쓰이지 않는데, 영어의 영향으로 피동형이 늘어났다. 피동형은 행위 주체가 드러나지 않아 뜻이 모호해진다. ‘부르다’의 피동형 ‘불리다’에 ‘불리우다’, ‘불리워지다’ 등 피동접미사를 이중・삼중으로 붙이는 경우도 있다. 피동형이 쓰일 때는 주체가 불분명할 때나 주체를 일부러 감추고 싶을 때, 책임을 피하고 싶을 때이다. 사동형은 다른 사람에게 시키는 것을 말한다. 능동형은 주어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어떤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다. 문장을 능동형
으로 써야 자연스럽다. 
예) 홍길동은 그의 돌연사가 믿겨지지 않았다. → 홍길동은 그의 돌연사가 믿어지지 않았다.

5. 애매모호 금지
공무원들은 대체로 자신의 책임을 최대한 은폐하기 위해 방어적이고 애매모호한 표현을 좋아한다. “선박이 서울과 김포 사이를 운행하는 것을 금한다.”는 표현보다 “선박이 서울과 김포 사이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공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
다.”고 표현한다. 비즈니스 글쓰기에서는 ‘거의, 정도, 대략’ 등 모호한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 
예) 대략 12명 정도 → 12명

6. 수식어 금지 
수식어가 지나치게 많으면 글이 늘어지기 쉽다. 수식어를 버려야 간결해진다. 특히 ‘매우, 아주, 정말, 상당히, 많은’ 등 쓸데없는 수식어를 읽으면 불편해진다. 비즈니스 글쓰기에서는 수식어가 들어가면 의미가 모호해지고 주관적으로 보인다. 
예) 나는 장미꽃을 정말로 매우 아름답게 느낀다. → 나는 장미꽃을 아름답게 느낀다.

7. 번역투 금지 
외서는 직역을 하면 번역투 느낌이 난다. 우리말에서는 과도한 대명사의 사용을 피하고, 문맥상 별문제가 없으면 주어를 생략한다. 우리말에서는 동물은 인칭대명사를 쓰지 않는다. ‘관한, 대한’ 등은 영어 ‘about’을 번역한 투이니 웬만하면 쓰지 말자. 
예) 홍길동 사장은 가장 일찍 출근하고, 그의 일에 그는 언제나 솔선수범을 하는 사람이다. → 홍길동 사장은 가장 일찍 출근하고, 언제나 자신의 일에 솔선수범을 하는 사람이다.
예) 인공지능(AI)에 대한 문제는 인류에 대한 문제와 직결된다. → 인공지능(AI) 문제는 인류 문제와 직결된다.

※ 참고자료 : 『글쓰기 신공 5W4H1T : 아직도 글쓰기가 어려운가? 공식대로만 쓰면 된다(경향미디어, 2017)』

윤영돈 칼럼니스트는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가·윤코치연구소 소장·비즈라이팅스쿨 대표 코치다.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문예콘텐츠)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문서서식 1위 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하우라이팅 대표 컨설턴트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비즈라이팅 실무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연수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대상 보고서 교육,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SK, KT 등 신입사원 및 승진자 대상 보고서 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자소서&면접마스터』(공저),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 『한번에 OK 사인 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한국의 책’ 선정, 중국어 번역 수출) 외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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