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극한직업>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27일(수) 22시 40분 EBS1 <극한직업>에서는 “바람을 잡는 사람들, 풍차 날개 보수반”이 방송된다.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풍력발전. 최근 국내에서도 풍력발전 단지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발전기 날개 끝단의 평균 속도는 300여 km에 달한다.

KTX와 맞먹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기 때문에 비, 바람, 우박, 벌레 등 외부 이물질에 의한 충격이 심해 날개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 손상된 날개로 계속 발전기를 운용할 경우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기기 수명이 줄어들고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보수 유지 작업은 필수다.

하지만 국내에는 전문 자격을 갖춘 기술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한 번 기기가 고장이 나면 크레인을 투입하거나 해외의 기술자가 도착할 때까지 발전기 운용을 멈출 수밖에 없어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나선 이들이 있다. 로프를 활용한 풍력발전기 날개 수리 보수반이다. 거센 바람과 맞서 일하는 다섯 남자를 <극한직업>에서 만나 본다.

△ 바람과 싸우는 고공 위의 극한 작업! - 풍차 날개 보수반

강원도 평창의 청옥산 풍력발전 단지. 80m 높이의 풍력발전기 위에 올라가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를 수리하는 전문 기술자들이다. 이들이 수리할 블레이드는 모두 총 33개로, 평창 풍력발전단지 내의 발전기 15기를 모두 손봐야 한다. 로프 한 줄에 의지해 상공에서 수리할 지점까지 내려가 보수 작업을 하는 이들은 공중 작업반 2인, 이들이 타는 로프를 관리해주는 지상 작업반 1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중 작업반의 경우 한 사람당 몸에 걸친 신체 보호 장비만 15kg이 훌쩍 넘는다. 작업에 필요한 도구함 역시 10kg에 육박해 작업 내내 엄청난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한 번 올라가면 작업이 끝날 때까지 내려오기 쉽지 않아 준비 과정 또한 만만치 않다. 보수 작업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람이다. 작업이 가능한 풍속은 초속 10~12m다. 급작스러운 기상 변화가 많지 않은 지상과 달리 100여 미터 상공에선 바람의 세기, 방향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작업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선소 로프 기술자에서 블레이드 보수 전문가로 변신!

풍력발전기 날개 보수반 팀원들은 모두 로프 경력 5년~20년의 기술자들이다. 조선소나 건설 현장에서의 로프 경력을 살려 블레이드(날개) 보수 작업에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크레인을 이용해 수리할 경우 100m 이상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작업에는 한계가 있고 풍속 등 날씨 제약이 더 큰 편이다. 하지만 로프를 타고 블레이드를 보수할 경우, 더 높은 곳에서의 작업이 가능하고 크레인 작업과 비교해해 작업 가능 풍속도 훨씬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한 번 보수에 들어가면 두어 달가량 출장을 나와 풍력발전 단지 근처의 숙소에 묵으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최근에는 유난히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작업에 더 고전 중인 팀원들. 거센 바람으로 인해 생명줄과 같은 로프가 흔들리거나 엉켜버리기라도 한다면 사고 발생 위험률이 높아져 더욱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전날 갑자기 거세진 바람 때문에 일하던 도중 지상으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팀원들. 아침 일찍 바람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며 다시 상공에 오를 준비를 마친다. 과연 이들은 기상악화를 이겨내고 무사히 보수를 마칠 수 있을까?

국내에는 흔치 않은 블레이드 보수에 도전하는 5인의 ‘풍차 날개 보수반’을 <극한 직업>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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