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남경은 교육매니저>

[한국강사신문 남경은 칼럼니스트] 나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첫째 명준이를 낳고 복직을 고민하다가, 3교대 근무를 하면서 명준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 저녁에 퇴근하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 상담직으로 일하게 됐다. 워킹맘이라 명준이를 100일 때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다.

나는 어린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어린이집에는 책과 장난감도 많고, 밥도 잘 주고, 적절한 교육도 시켜주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육아에 자신 없는 나보다는 어린이집 선생님이 더 잘 키워주실 거라는 막연한 생각과 믿음이 있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컷지만 제대로 된 방법을 몰랐다. 육아 관련 책과 영상, 인터뷰 등을 자주 봤지만 꾸준히 따라 할 만한 것은 없었다. 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하더라도 결과가 확실히 나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했었다. 육아 고민을 나눌 소통공간도 제대로 찾지 못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육아를 했다.

방문 교사를 집으로 불러 아이를 교육했고, 주말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원이나 과학관 등 밖으로 놀러 다녔다. 명준이는 어릴 때부터 사회성이 좋은 아이다. 어른들을 만나면 언제 나 “안녕하세요!” 하고 큰 소리로 밝게 인사를 잘했다. 어른들이 명준이에게 “인사 잘하네.”, “어쩜 이렇게 밝을까.”라고 하는 말에 마치 내가 칭찬 받는 것처럼 즐거웠다. ‘칭찬받는 아이’로 잘 자라고 있었기에 내가 특별히 육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명준이 39개월(4살) 때 어린이집 선생님과 첫 상담이 있었다.

“명준이가 미술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 하고 그냥 끄적거리다가 바로 자리를 떠요! 집중력이 없고 산만해요.”

“네?”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기분이 나빴다. ‘아니, 4살 아이가 집중력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집중력을 왈가왈부 하시지?’ 아마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 때문에 누군가 내 아이를 안 좋게 평가하는 말에 기분이 상했던 것 같다. 그날 이후, ‘혹시 내가 모르는 다른 문제가 명준이에게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워킹맘이니까, 내가 24시간 아이를 돌보지 못하니까. 불안한 마음에 상담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상담기관 몇 곳을 찾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 ‘영재오(영재들의 오후 학교)’라는 곳이 뚜렷하게 좋아진 아이들의 후기가 많았다. 후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감동을 받았다. ‘이곳이 정말 좋은 곳일까?’ 하는 의문과 궁금증이 생겨 바로 연락을 했다.

“저, 상담을 받고 싶은데 거기가 어딘가요?”

“서울입니다.”

“저는 워킹맘이라 서울로 올라가기 힘들어요. 혹시 광주에 내려오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상담은 서울에서밖에 안 돼요. 그런데 며칠 뒤, 광주에서 소장님 강의 는 있을 예정이에요.” “상담은 못 가겠지만, 강의는 한번 들어 볼게요.”

임서영 소장님 강연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날 강연에는 20~30명 정도의 엄마들이 참석했다. 강의 주제는 ‘수학’이었는데, 그날 소장님 강의에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수학은 사회적 규칙입니다.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가 수학을 잘합니다.”라며 단순한 수학 학습법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었다. 또한 ‘아이의 양육방법’, ‘개월 수에 따른 교육 방법’ 등 그동안 내가 궁금했던 핵심 육아 정보를 속 시원히 알려줬다. 워킹맘인 내가 제대로 된 육아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소장님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 참고자료: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교육매니저의 『11명 영재맘의 육아 스토리: 행복한 영재를 키운(한국강사신문, 2020.05.29.)』

남경은 칼럼니스트는 영재오 교육매니저 5년 차다. 워킹맘으로서 두 남매를 키우고 있다. 큰 아이의 상담으로 6년 전, 육아전문가 임서영 소장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의 철학대로 아이를 키우면서 현명한 육아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현재는 두 아이 모두 행복한 영재로 커가고 있다. 일과 육아를 어렵게 병행하는 워킹맘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즐겁게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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