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경록 칼럼니스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조직의 관점에서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는 애자일과 스마트 워크다”

애자일과 스마트워크는 일하는 방법에 대한 변화를 다루는 키워드이다. 일하는 곳곳 4차 산업의 영향력이 뻗치고 있는 지금 조직은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공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2차 산업혁명 시대 컨베이어 벨트가 만들어지고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어 온 공장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공장에는 사람이 사라지고 로봇이 대체하고 있다. 실제로 아디다스가 독일에 만든 스마트 팩토리는 직원 10명으로 5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했다. 이만큼 공장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봇이 아닌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걸까? 첫 번째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고, 많은 강사들이 현장에서 교육하고 있는 스마트 워크다. 스마트 워크는 2012년 9월 25일 국회에서 ‘스마트 워크 촉진법안’이 발의될 만큼 오랜 기간 관심을 받아왔다. 스마트 워크는 집에서 일을 하거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쉽게 정착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한몫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등장과 5G 등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많은 기업들이 스마트워크를 다시 도입하고 추진하고 있다. 2019년 5월 현대 모비스는 챗봇 등 스마트 워크를 지원 강화했으며, 부서별로 나뉘어있던 칸막이 문화를 없애는 공유 좌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워크의 강의는 창의성을 올릴 수 있는 조직문화와 함께 협업의 효율을 올리는 도구 사용법을 알려주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현재의 추세다. 

대기업의 경우 전반적인 컨설팅을 위주로 자신들만의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잔디, 에버노트 등 전문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 사용한다. 중소기업이나 1인 기업가의 경우에는 이미 잘 만들어져있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제는 코워킹스페이스 등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스마트워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과 스마트 워크를 강의하는 강사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소프트웨어들을 찾아내고 공부하여 수강생에 다양한 사례와 활용법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프리랜서나 1인 기업으로 활동하는 강사들은 점점 B2B를 넘어 B2C로 전략을 수정하는 데 있어서 스마트 워크는 필수적이다. 교육이라는 특성상 젊은 강사보다 중장년 강사의 비중이 높은데 이들은 디지털 기계와 클라우드 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결국 강의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사가 먼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익숙해져야 하고, 배워야 한다. 이제는 누구나 구글 드라이브,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처리와 자료 공유가 손쉽게 가능해졌으며, Automate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와 ActiceCampaign 설정해 놓은 이메일을 자동으로 보내주는 서비스 과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하면 1~2명의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도 그만큼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워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 개발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내수 환경만 가지고는 손익분기를 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강사들은 글로벌 서비스를 찾아내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어서 스마트워크보다 더욱이 대두되고 있는 ‘애자일’은 무엇일까?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량 추이를 보더라도 스마트워크는 꾸준히 일정 수준의 검색량을 보이고 있었던 데 비해 애자일은 2018년 5월 이후부터 관심량이 증가하여 2018년 말 2019년 초에는 폭발적으로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2019년 2월 SK이노베이션은 팀장 직책을 없애고 팀 대신 일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애자일 Agile 조직을 전사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SK뿐만이 아니라 롯데와 현대 등 대기업의 신년사에 애자일이란 용어가 등장했고, KB국민은행은 ACE agile, centric, Eggicient 라는 12개의 애자일 조직을 갖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2018년 초 스웨그 SWAG : Samrt Working AgileGroup 라는 애자일 조직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애자일은 무엇이고, 왜 애자일이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으며 우리 강사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애자일은 간단하게 표현하면 빠르고 민첩하게 반응하면서 일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기존의 회사를 경영하는 방식이 워터폴 Waterfall 방식이었다면, 애자일은 그와 반대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워터폴 방식은 폭포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이 완벽한 계획과 단계를 가지고 일을 순서대로 처리해 나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에는 기존의 방식이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대두되는 것이 개발 프로세스로 사용되던 애자일 방식이 많은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나 구글, GE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 방식을 도입하면서 더 알려지기 시작했다. 애자일이 스마트워크와 같이 대두되는 이유는 조직내부의 구조가 수평화되기 시작하고, 빠른 의사결정에 있어서 기존의 방식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SK 이노베이션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존의 팀 체제가 사라지고 프로젝트 단위로 필요한 기간만큼 같이 일하다, 해체되는 유연한 조직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강사는 애자일의 방법론에 대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조직내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실제적으로 애자일이 가능하도록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 참고자료 : (주)한국강사신문 강사연구분석센터의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지식공감, 2019.10.9.)』

김경록 칼럼니스트는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FCMB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내 1호 생각코치이자 생각코칭컴퍼니 대표이다. 생각코칭컴퍼니는 4차산업헉명 시대 스마트워크와 디자인씽킹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생각을 넘어 삶의 변화를 이끄는 방식을 연구한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번아웃(BURNOUT)을 겪고 있거나,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내 머릿속 생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DB생명,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외대 등 다수의 기업과 조직에서 4차 산업혁명과 생각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타강사 12인의 미래계획서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20』(공저)와 교보문고 분야 종합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내 머릿속 청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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