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인생은 길을 따라가고 길을 만드는 순간의 연속이다. 길이 보이면 길을 따라가고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길을 만들어가야 한다. 생로병사를 짊어진 인간에게 길은, 젊다 해서 힘들고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익숙하고 쉬운 것은 아니다. 혼자 가든 함께 가든 길은 누가 대신 걸어주는 것이 아니다. 공부가 막힌 학생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 언제든 길을 잃은 중년과 어스름 황혼처럼 찾아온 초로의 반백에서 우리는 문득 민낯의 영혼을 마주한다.
저서 <행복한 삶의 온도(북그루, 2020)>는 성공신화를 만들기 위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그러나 읽다 보면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삶의 길에서 우물처럼 그리움이 깊어질 수 있는지 성찰하고 발견할 수 있는 글로 채워져 있다. 읽다보면 독자와 저자가 함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기술을 계발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갖게된다. 인간의 외로움이 깊어지고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사람들은 부나비처럼 성공신화를 쫓아가고 상대방의 심리를 알고 싶어 한다. 자신의 내면에 깃든 영혼을 돌아보지 못하는 자아는 순수한 마음을 잃게 되고, 순수하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이 책은 홀로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들을 위해 기술되었다. 그렇지만 아마, 멈칫거리며 홀로서기를 두려워하는 친구들과 함께 읽을 수 있다면 마음이 더욱 따뜻해질 수 있을 것이다. ‘공부’는 지성의 산물이지만 ‘공부하려는 마음’은 감성의 산물인데 왜 학교는 공부만 시키려 드는지 알 수 있다면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치열했던 지난 인생의 길을 돌아보고,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길을 가늠하며, 가슴 깊이 서늘하게 묻어나는 나의 길을 생각하고자 한다. 인생은 리딩에서 시작하여 라이팅에서 완성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삶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쓸 수 있다면 참 행복할 것이다.
저자 김대유는 교육학박사로 경기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육학과 인문학, 보건교육을 강의하고 있고, 성과 사랑 등 제분야의 대중강연을 섭렵하였다. 국립암센터에서 의료인들과 고위과정을 공부하면서 삶과 죽음을 고민하고,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과 UN아동권리협약 옴부즈퍼슨으로 일하면서 청소년인권정책을 세우고, 보건교과를 도입하는데 힘을 보탰다.
노무현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을 역임하면서 자녀교육 마인드를 생각하고, TV아침마당에 패널로 나가서 학부모들과 학교폭력예방 이야기를 나누었다. YMCA전국연맹 정책위원으로 일하며 18세 선거권 운동에 참여하였고,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공동대표로서 교장공모제와 교육감주민직선제를 추진하였다. 한국여성의전화 평등모임 책임간사로 봉사하며 독일인 하유설 신부님과 성평등 공부를 하고 호주제 폐지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건강과성연구소(KHS) 소장과 한중교류촉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서 귀한 분들께 많이 배우고 있고, 한달에 한번씩 용문도서관에서 좋은 이웃들과 만나 독서토론과 명상모임을 한다. 저서에 <동료효과>, <안철수 현상과 교육혁신> <가끔 아이들은 억울하다>, <이 아이들을 어찌할까>, <참 잘했어요> 등 1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