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거꾸로미디어연구소가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대가인 래리 스피어스가 추천한 책 ‘청소년들이 함께 연구한 서번트 리더십’을 발간했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함께 연구했다는 데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경기도 광주시청소년수련관(관장 조계형)에서 진행한 eBPSS 마이크로칼리지의 전공과목 중 하나인 서번트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열 명과 중학교 1학년생 한 명이 함께 연구하고 논문으로 쓴 내용을 모아 정리한 이 책은 어린 청소년들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수준이 높은 편이다.

청소년들은 서번트 리더십 관련 이론을 배운 후 관련 자료(논문과 책)를 연구해서 자신의 언어로 내용을 바꾸고 출처를 밝히는 등 작업에 참여했다. 대학원 수준의 연구에 초등학생들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11명 중 2명은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eBPSS 마이크로칼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거꾸로미디어연구소는 11명 중 가장 기여도가 높은 2명을 저자로 선정했다.

거꾸로미디어연구소의 박병기 소장은 “참여 청소년 대부분은 미래저널을 꾸준히 성실하게 쓴 친구들이다. 이 청소년들은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면 교수자에게 적극적으로 물었고 또 자발적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저널은 거꾸로미디어연구소에서 만든 미래교육을 위한 저널링 책이다.

‘청소년들이 함께 연구한 서번트 리더십’은 래리 스피어스의 추천사 덕분에 더욱 특별해졌다. 서번트 리더십의 대가인 스피어스는 서번트 리더십을 처음으로 체계화한 로버트 그린리프의 연구를 바탕으로 서번트 리더의 특성 10가지(경청, 공감, 힐링, 인식, 설득, 개념화, 미래전망, 청지기 정신, 타인 성장에 기여, 공동체 세우기)를 찾아낸 이 분야의 ‘구루(guru)’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10가지 특성은 많은 사람이 서번트 리더십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 이론을 바탕으로 서번트 리더십 책을 출판한 학생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돼 기쁘고 그들의 성취에 대해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웨신대 김선일 교수는 다음과 같이 놀라움을 표명했다.

“내가 미처 생각 못 한 점은 아이들이 논문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논문이 아니라 작문을 하면 된다는 편견에 머물렀던 셈이다. 나는 왜 논문을 고학력자 성인 연구자의 전유물로만 생각했을까? 논문은 글쟁이의 유행적이고 멋 부리는 표현을 추구하지 않는다. 논문의 핵심은 성실한 관찰과 세밀한 발견이다. 대신 논문은 세상을 개선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따라서 논문을 쓰는 데 정말 필요한 자질은 세상의 문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논문이라는 작업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바로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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