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유여림 칼럼니스트] “억장이 무너진다. 사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 빚을 내서 임차료를 내고 있는데 언제까지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며 빚으로 코로나를 견딘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는 ‘언택트(untact)’ 소비 형태로 변했기 때문이다. 언택트(untact)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반대나 부정의 뜻인 '언(un)’을 붙인 ‘비대면’이라는 신조어이다.

언택트 소비가 일상이 되면서 외식업계에서는 배달, 주문 포장, 간편식, 집밥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 대면 접촉의 제한으로 영세한 자영업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비대면 비즈니스 매출은 급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분석에 의하면, 비대면 기업 매출 증가율은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20.5%로 가장 높았고, 생활 소비 19.8%, 스마트 비즈니스 8.4%, 엔터테인먼트 8.3% 등 순으로 비대면 기업이 대면 기업보다 매출 증가율은 두 배, 영업이익은 14배 높은 결과로 조사되었다.

이미 ‘언택트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키오스크 (kiosk, 무인 안내 단말기),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쇼핑, 챗봇(chatter robot) 등 첨단 기술이 비즈니스에 활용되고 있었다. ‘언택트’라는 낯선 문화가 일상이 된 것을 일컬어 ‘뉴노멀(new normal)’이라 한다. 언택트 마케팅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상 문화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소상공인이 챗봇을 활용하면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챗봇은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채팅 로봇이다. 예를 들면 원하는 숙박시설을 찾고자 할 때 간단하게 질문을 하여도 정확한 답을 해주는 로봇이다. 네이버 포털은 자사 사이트에서 더 많이 머물도록 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인공지능과 챗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영업자의 챗봇 도입은 최고가 아니어도 최선의 선택으로 업소를 열심히 알리는 한 방법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인공지능(AI, Artificail Intelligence)과 빅데이터(big data)다. 이는 언택트 마케팅의 중심축이다. ‘초연결’의 특성을 가지는 제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됐기에 코로나19 이후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비대면)’의 시국에서도 ‘접속’이 가능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초연결과 언택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나비의 작은 날갯짓으로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팬데믹, pandemic)이 되며 21세기의 궤도를 바꾸는 중이다. 국내 주요 기업에서 ‘언택트’ 근무 현황이 조사됐다. SK텔레콤은 집에서 10~ 20분 거리 '거점 오피스' 운영할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주 3회, 카카오는 주 4회, 넥슨은 주 2회, NHN은 매주 수요일, 롯데지주는 주 1회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교통체증을 유발하며 출근을 고집하는 것은 구시대 공식이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문화로 ‘재택근무’라는 업무 혁신이 확산됐다. 여기에서 ‘포스트 코로나’란 포스트(post, 이후)와 코로나19의 합성어로 ‘코로나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말한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언택트(비대면) 문화는 지구의 회복을 가져왔다. 코로나19로 공장의 가동이 멈추고 인간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구의 자정 능력이 살아났다. 탄소 배출이 심한 인도의 공장이 멈추면서 하늘이 맑아진 덕분에 북부 히말라야 설산의 모습을 30년 만에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브라질 해변에서는 사라져 가던 매부리 바다거북이 태어나고, 멸종 위기종이었던 중국 흰돌고래가 돌아오고, 130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마젠타 난쟁이 물총새 등이 발견되었다. 인간을 움츠리게 한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지구를 살리고, 서식지를 잃은 멸종 위기종의 동물들이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지구가 자연과 동물과 인간이 공존 공생하는 생명체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구의 온난화, 멸종 위기, 빙하가 녹고 있다.”라는 지구가 앓아가는 전조를 보면서도 우리의 경제 논리 앞에서 무책임했다. 지구를 치유하는 다른 생명체와 공존 공생하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코로나19처럼 고스란히 우리 몫으로 돌아올 것이다. 코로나19는 사람과 동물이 서로 감염시키는 인수 공통감염병이다. 인간이 거주지와 토지 사용 증가, 산림 채벌, 도시화를 추진하면서 동물의 영역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은 인수 공통감염병이 확산하는 계기가 된다. 영국 라즈구르 연구원과 과학자들이 실제로 사람의 토지 사용 변화와 인수 공통감염병을 연구한 결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국제학술지 ‘포유류 리뷰’에 발표했다. 인간의 토지 사용 증가와 도시화와 야생동물 포획과 남용은 경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는 재택근무라는 고용 여건의 변화와 지구 회복을 가져왔다. 언택트 시대에 소상공인의 자구책으로 언택트 온라인 서비스인 ‘챗봇’ 같은 디지털을 활용하는 것이 더 경쟁력 있다. 챗봇의 활용도는 다양하여 챗봇으로 주문, 접수, 정보검색, 고객지원 등 소상공인의 목적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인 ‘언택트(비대면)’를 활용하면 코로나 시국에서도 인간에게나 자연 생태계에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다. 언택트 시대는 언택트 디지털(digital)을 기반으로, 자연을 생각하는 그린(green)과 인간을 힐링할 수 있는 휴먼(human)이 입혀져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

 

유여림 칼럼니스트는 현재 유니시티코리아 바이오스라이프 프렌차이즈 오너로 활동 중이며, 사내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그들의 가치관과 철학 등을 칼럼으로 녹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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