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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강의장을 만드는 특급뉴스명강사가 되기위한 특급뉴스

[한국강사신문 신동국 칼럼니스트] 강의를 하다가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교육장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청중의 주의가 산만하다. 청중끼리 분위기가 서먹서먹하다. 강사와 청중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청중이 계속 딴 짓을 하거나 수동적이다. 꾸벅꾸벅 조는 청중이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분위기 좋은 강의장을 만드는 특급뉴스가 있다. 바로 스팟(Spot)이다. 스팟이란 막간을 이용해서 잠깐 주의를 집중시키거나 분위기를 전환하는 강의 기법을 말한다. 한마디로 분위기 전환용 엔진이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교육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분위기 좋은 강의장을 만들고, 청중의 집중력을 높여주고 흥미도 유발하는 장점이 있다. 이 기법은 상당히 효과가 있어서 소문난 명강사는 이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언제 스팟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본격적으로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한다. 둘째, 때로는 강의 중간에 활용한다.

도입부에서의 스팟은 짧은 시간의 특강이든 오랜 시간에 걸쳐 하는 강의든 필수다. 강의 초반부에는 강사와 청중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을 뿐만 아니라, 청중끼리도 서먹서먹하거나 어색하다. 이럴 경우 바로 강의에 돌입하면, 아직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 갑자기 야구공을 힘껏 던지는 것과 같다.

적절한 스팟을 통해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을 하면 활력이 넘치고 분위기 좋은 강의장을 만드는 특급뉴스를 만들 수 있다. 이 단계를 거치면 강사에 대한 벽이 허물어지면서 호의적인 감정을 갖게 되고 분위기 좋은 강의장으로 변한다. 이런 상태가 되면 강의를 술술 풀어갈 수 있다. 도입부에서의 스팟은 효과적인 강의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다.

강의 중간 중간에도 스팟을 양념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른한 오후에 강의를 한다든지, 오랜 시간에 걸쳐 강의가 이어지면 청중은 몹시 지치게 된다.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졸음이 몰려올 수도 있다. 강사가 아무리 강의를 재미있게 해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적당한 타이밍을 봐서 스팟을 사용하면 청중의 집중력을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다.

어느 대기업에서 <프레젠테이션 스킬>에 관해 강의를 할 때의 일이다. 그 강의는 이틀에 걸쳐 16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첫날 오후부터 몇몇 사람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밤샘 근무를 하고 와서 몹시 피곤하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불가항력 같은 일이 종종 생긴다. 그래서 나는 강의를 하는 중간 중간에 간단한 스팟을 섞어서 진행했다. 가끔 스트레칭도 하고, 서로 안마도 시키고, 재미있는 퀴즈풀이도 하고, 건강 박수도 치게 했다. 기(氣)체조처럼 내가 잘 모르는 스팟은 동영상의 힘을 빌렸다. 강의가 끝난 후 “사실은 적당히 졸다가 가려고 했는데 강의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면서 “입사 이래 받은 교육 중 최고의 강의”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스팟 몇 개만 장착하고 있어도 유능한 강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유머는 내공이 많이 필요하지만 스팟은 누구나 준비만 잘하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명강사가 되고 싶다면, 명강의를 하고 싶다면 분위기 전환용 스팟 장착은 필수다.

스팟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종류가 많다. 스팟만을 다룬 책이나 스팟만을 다룬 강의까지 있을 정도다. 그 많은 기법을 다 배울 필요는 없다. 내 몸에 딱 맞는 몇 가지만 익혀도 충분하다.

분위기 좋은 강의장을 만드는 스팟이라 하더라도 구사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품격이 떨어지는 저질의 스팟은 강사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므로 안 하느니만 못하다.

둘째, 청중에게 억지로 과다한 동작을 강요하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 왜 귀찮게 하느냐면서 기겁하는 사람도 있다.

셋째, 짧게 치고 빠져야지 긴 시간에 걸쳐 하면 역효과가 난다. 스팟은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주객이 전도되면 ‘날로 먹으려 한다’는 평가를 받을 우려가 있다.

소문난 명강사는 스팟이라는 분위기 전환용 엔진을 가동해 강의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청중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강의장을 만든다. 재미있는 스팟은 졸던 사람도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들어주는 강사들을 위한 특급뉴스다.

※ 참고자료 : 『하고 싶다 명강의 되고 싶다 명강사(끌리는책, 2016)』

 

신동국 칼럼니스트  omy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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