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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오 전영은의 육아칼럼] 늦둥이 엄마의 양육법 "아이에게 맞춰주는것이 맞을까?"
<사진출처=전영은>

[한국강사신문 전영은 칼럼니스트] 늦둥이 석진이는 세 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녔다. 나는 첫째 아이를 순하게 키웠다. 매를 들어 때리고 야단을 쳐본 적이 없었기에 둘째 아이 역시 순하게 키울 거라 생각했다.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이 “석진이는 활동할 때, 뒤에 나와서 20분 정도 지켜보고 있다가 거의 끝날 무렵에 참여해요. 활동에 관심이 없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때는 왜 그런지 이유를 몰랐다.

유치원이 끝나면 놀이터에서 자주 놀았다. 석진이는 항상 ‘엄마’를 찾았다. 동네 엄마들과 이야기하며 친해질 틈도 없이 나는 석진이를 쫓아다니기 바빴고, 아이 옆에서 같이 놀아줬다. 어느 순간, 석진이는 점점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 친구들과 놀다가도 자기 뜻대로 안 되거나 화가 나면 “엄마, 나 집에 갈 거예요!”라며 친구들과 인사도 안 하고 나에게 와서 떼를 썼다.

“석진아, 조금만 더 놀다 가자.” 말을 해도 통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나는 동네 엄마들에게 “나 먼저 갈게요.”라고 말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횟수가 많아졌다. 키즈카페에 가도 마찬가지였다. 함께 간 엄마들과 차 마시고 이야기하려고 하면 석진이가 “엄마.” 하고 불렀다. 아이들과 놀지 않고 나와 놀려는 것이다. 엄마들과 커피 마시러 갔지만, 나는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석진이와 놀아야 했다. 한참을 놀았다고 생각하면 “이제 갈 거예요.”라며 떼를 썼다. 2시간을 예약해서 겨우 30분 정도 지났는데 집에 간다고 말했다. “석진아, 조금만 더 놀자.” 달래봤지만 막무가내였다. 할 수 없이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그 당시에는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대로 몰라서 늘 석진이가 원하는 대로 맞춰줬다. 내가 달래주고 맞춰줘야만 아이가 행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유난히 떼를 많이 쓰니까 동네 엄마들 모임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면서 모임도 안 나가게 됐다. 석진이와 밖에서 노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졌다.

‘집에서 뭐 하고 놀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이와 엄마가 함께 노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다. 직접 가보니, 놀이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엄마와 아이가 2시간 동안 노는 것을 지켜보고 ‘피드백’을 해주는 곳이었다. 놀이방에 들어가니 장난감이 가득했다. 석진이와 놀기 시작했다.

“석진아, 이거 빨간 자동차야. 부릉부릉 해 볼까? 바퀴가 4개야. 여기 기차도 있네. 길지?” 이야기하며 놀았다. 석진이는 내 이야기에 호응하는 정도였다. 놀이가 끝나고 “석진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엄마 때문이네요.”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깜짝 놀라서 “왜요?”라며 반문했다.

“엄마가 다 맞춰주고 있잖아요. 엄마가 노는 것도 제시해주고, 대답도 다 해주고. 아이의 행동에 맞춰서 해주니까 아이가 불편함이 없는 거죠. 엄마가 이런 육아 방법을 하기 때문에 어디 나가서 누구랑 노는 것이 재미없을 거예요. 어디 가도 엄마처럼 맞춰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유치원이든, 어디든 안 가려고 할 거예요. 나는 아이에게 맞춰주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심하게 맞춰주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육아팁: 생후 6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먹을 수 있다. 유아 식탁 의자에 앉히고, 아이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 엄마도 식탁에 앉아서 함께 밥을 먹으며, 아이에게 ‘이렇게 먹는 거야’라고 보여주고 가르쳐주면 된다.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이가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조 능력(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손으로 먹는 연습을 통해 소근육도 발달하게 될 것이다.

※ 참고자료: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교육매니저의 『11명 영재맘의 육아 스토리: 행복한 영재를 키운(한국강사신문, 2020.05.29.)』

전영은 칼럼니스트는 국제반, 주말캠프, 집중트레이닝반, 탐큐 선생님으로도 활동하며 영재오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아이 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 갈팡질팡하며 혼자 고민하던 초보 엄마였다. 아이 4살 때 육아전문가 임서영 소장을 만나면서 아이의 마음도 육아 방법도 하나씩 알게 되었다.

2017년부터 교육매니저로 활동하며 갈팡질팡하는 육아맘들, 독박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즐겁게 육아할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하는 선배로서 함께하고 있다.

정헌희 기자  gaeahh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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