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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오 정순영의 육아칼럼]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늦둥이, 임서영 육아 전문가를 만나다
<사진출처=정순영>

[한국강사신문 정순영 칼럼니스트] 늦둥이 둘째 리온이가 태어나면서 시부모님은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셨다. 나는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다. 입주 아주머니가 있었고, 주말에는 친척 어른들이 아이를 보러 오셨다. 내가 아니어도 아이를 봐주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첫째 아이 때와 마찬가지로 육아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사실 나는 육아가 서툴렀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좋고 편했다.

리온이는 돌 때부터 말을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라고 말하는 단어의 발음이 좋았고, 돌이 지나고는 문장으로 말하기도 했다. 조그만 아이가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신기했다. 알고 보니 시부모님의 아이 키우는 노하우 덕분이었다. 우선 태교가 행복했다. 시부모님은 나를 여왕 모시듯 극진하게 사랑해주셨다.

아이가 태어난 후, 시부모님은 아이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고 아이를 돌봐주셨다. ‘아이를 절대 울리면 안 된다’고하셔서, 집에서 아이가 우는 일을 만들지 않았다. 아이가 “앵~.” 하고 울기 전에 미리 해결해주었다. 리온이는 시부모님과 애착 형성이 잘 되었다.

당시 육아 상담 받는 것이 유행이었다. 리온이 14개월, 나는 육아 상담을 받으러 갔다. 육아 방법을 배워보겠다는 마음보다는 교육 쇼핑하듯, 재미 삼아 상담을 받았다. 상담 선생님은 리온이를 ‘똑똑하다’고 했다. 내가 직접 키우지 않았지만, 그 칭찬에 기분이 좋았다. 문화센터를 다니는 대신 상담센터에 다니면서 계속 상담을 받았다.

처음에는 재미있었지만, 여러 번 반복이 되니 육아에 서툰 나는 아이와 오랫동안 있는 것이 조금씩 불편해졌다. 아이도 그것을 느꼈는지 나를 불편해하는 것 같았다. 아이가 짜증을 내고 울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아이 상담을 받을수록 구체적이지 않은 상담 내용에 마음이 답답했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세요.”라고 알려주시는데, 사실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에 대한 방법이 궁금했는데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다 고등학생이던 첫째 아이 진로상담 때문에 상담기관을 찾다가 ‘영재오’를 알게 됐다. 첫째 아이 상담신청을 했는데 영유아 대상 교육기관이라 큰아들은 상담 대상이 안 됐다. 대신 리온이를 신청했다. ‘상담이 나 한번 받아보자’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리온이 28개월, 임서영 소장님을 처음 만났다. 첫 상담 날, 30분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 리온이도 센터 안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며 밖에 계속 서 있었다. 그때 소장님이 정원에 계셨는데 리온이를 보시고는 “정원도 보고, 여기서 놀아봐.”라고 하셨다. 그러더니 내게 “엄마는 아이를 잘 키우지 못 하시네요.”라고 하셨다. 그날, 아주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오셨고 내가 중간에서 아이를 받아서 상담센터로 왔었다. 아이를 봐도 반가워하지 않고 무덤덤해하는 나를 소장님이 멀리서 이미 보셨던 것이다. 아이 관점에서 늘 생각하시는 소장님 눈에 나는 ‘정신 못 차리는 엄마’로 보였던 것 같다.

“네, 제가 바빠서요. 저희 아주머니가 키우세요.”

“기본적으로 엄마가 아이를 잘 키우지 못하네요.”라고 하셨다. 기분이 상했다. 그러고는 “그런데 아이를 위도 없고 아래도 없이 키우면 나중에 다 키워서 어디에 쓰실 거예요?”라고 말씀하셨다. 상당히 불쾌했다. ‘다른곳에 가면 똑똑하다고 하는 아이를,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상담내용이 귀에 안 들어 왔다. 상담을 끝내고 나오려는데 소장님이 “곧 다시 봅시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속으로 ‘그럴 일 없을 거예요!’라고 소리쳤다.

※ 참고자료: (주)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 교육매니저의 『11명 영재맘의 육아 스토리: 행복한 영재를 키운(한국강사신문, 2020.05.29.)』

정순영 칼럼니스트는 영재들의 놀이터 ‘캠프’에서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캠프대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장성한 큰아들과 15살 차이가 나는 늦둥이 딸을 상담하기 위해 육아전문가 임서영 소장을 처음 만났다. 정확하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임 소장의 육아 방법에 매력을 느껴 2016년부터 영재오에서 일하게 되었고 캠프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육아전문가와 함께하는 육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영재오와 함께한 육아 경험을 많은 육아 맘들에게 나누고 있다.

정헌희 기자  gaeahh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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