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우리 곁에는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살고 있을까요? 산이나 들로 나갈 것도 없이 집 주위에서, 길거리에서, 일터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수많은 나무들을 만나요. 모르는 사람처럼,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뿐이지요. 그런데 아는 나무를 만나면 어떨까요? 나무 하나하나가 간직하고 있는 경이롭고 신비스러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아요! 나무를 가까이하다 보면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이 일상세계가 실은 언제나 신비로 가득한 경이로운 세계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저서 <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궁리, 2020)>은 나무들의 삶을 엿보고 이야기로 전해온 숲 해설가 박효섭 저자가 신비로운 나무들의 세계로 어린이들을 안내한다.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사람들에게 숲의 즐거움을 알려온 저자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나무도감을 선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170여 종 나무 이야기를 600여 장의 풍부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생강나무, 목련, 이팝나무, 수국, 참나무, 대추나무, 소나무, 사철나무 등, 봄에서 겨울까지 각 계절을 대표하는 가장 보통의 나무에게서 읽어낸 아주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2009년에 나온 『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의 개정증보판으로,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내용을 한층 더 보강해 펴낸 것이다.

나무들은 슬쩍 보면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저마다 다른 사연을 품고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를 보고 나무들의 생활이 단조로울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만큼 큰 오해는 없다! 저자는 수목생리학을 전공하고 수목원에서 숲 해설을 하면서 다종다양한 나무와 오래도록 만나왔다. 나무들의 삶이 펼쳐지는 숲에 갈 때마다 숲은 언제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늘은 누가 자신에게 다가와 새 모습을 보여줄까? 나무를 만나는 일은 마치 읽지 않은 책을 읽는 기분이었고, 몰랐던 한 사람을 깊이 알아가는 과정과도 비슷했다. 나무는 늘 새롭게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자는 그동안 나무를 곁에 두고 알게 된 이야기, 나무 하나하나가 간직하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냈다. 나무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 특히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자연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썼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읽다 보면, 잎도 꽃도 열매도 저마다 다른 나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따라 다채롭게 변신하는 숲길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다. 읽고 나면, 우리 주변의 세상이 전과는 다르게 보이고, 자꾸만 나무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저자 박효섭은 충북대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래 사람들에게 숲의 소중함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방법이 없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광릉 숲 이야기』, 『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이 있다. 숲 생태 관찰서로 출간한 『광릉 숲 이야기』는 ‘환경부 우수환경도서’, ‘교보문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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