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윤영돈 칼럼] 실용·비즈니스 글쓰기, “목차로 설계도를 그리자”윤코치연구소 윤영돈 코치의 글쓰기 신공 이야기

[한국강사신문 윤영돈 칼럼니스트] “진실한 마음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그 일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가장 즐거운 생활이다. 당신은 오늘의 계획을 가져야 하고 또 내일의 설계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성실한 마음으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 스탕달

▶ 무너지지 않는 논리를 쌓아라.

위대한 과학자들 가운데에는 위대한 작가가 많다. 지난 500년 동안 과학혁명을 주도해 왔던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다윈, 프로이트, 베게너, 슈뢰딩거, 자크 모노, 제임스 왓슨, 레이첼 카슨 등은 논문뿐 아니라 대중이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책을 쓴 사람들이다. 갈릴레이는 지구중심설과 태양중심설을 믿는 두 학자와 한 명의 지식인간의 논쟁을 희곡처럼 구성한 『대화록』을 써서 단숨에 유명해졌다. 다윈이 5년 동안 남미와 갈라파고스를 둘러본 후 쓴 『비글호의 항해』는 보고 경험한 것을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문학사에서도 고전으로 꼽힌다. 진화론을 체계화한 『종의 기원』은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다. 

이성과 감성 중에 어느 곳에 치우쳐서는 글로써 사람을 설득하기 힘들다. 앞서 언급한 과학자들은 무너지지 않는 균형감을 지녔기에 글을 잘 쓸 수 있었다. 균형감은 안과 밖, 앞과 뒤, 좌와 우, 위와 아래, 과거와 미래, 시간과 공간 등을 함께 생각해 볼 때 얻어지는 것이다. 자칫 일방적인 면을 강요하다 보면,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편향되면 논리성을 잃어버리기 쉽다. 대부분의 사람은 책을 볼 때 목차를 먼저 살펴보고 나서 세부 내용을 읽는다. 논리적 목차는 서양의 로직 트리(logic tree)와 연관이 있다. 

정민 교수는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에서 ‘선정문목법(先定門目法)’, 즉 ‘목차를 세우고 체재를 선정하라.’라고 말한다. 글쓰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견해 등을 글로 표현해야 하는 과정이다.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만 글로 표현하여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다. 잘 모르는 내용을 누군가에게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 

목차를 잡는다는 것은 상향식으로 구성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핵심을 먼저 말한 후에 부수적인 사항을 거론하는 논리적 서술방식이다. 상향식 목차 구성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피라미드를 쌓아 가는 방법은 로직 트리와 MECE 기법에 의해 검토된다. 로직 트리는 주요 과제의 원인이나 해결책을 MECE적 사고방식에 기초하여 트리 모양으로 논리적으로 분해하여 정리하는 방법을 말한다. 

MECE는 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어떤 사항을 중복되지 않고 누락되지도 않게 하여 부분으로 전체를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의 경쟁 관계를 확인하고 싶다면 그 구성 요소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Customer, Competitor, Company의 3C를 분석한다. 3C는 경쟁 환경을 전체 집합으로 했을 때 MECE를 만족시킨다고 한다.이런 방법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원인을 추궁하거나 해결책을 생각할 때 사고의 넓이와 깊이를 논리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기본적인 기술이다.

▶ 논리적 목차의 세분화

논리적 목차를 잡을 때 결론과 근거 사이에는 So what(그래서 어쨌는데)?/ Why so(왜 그런데)? 관계가 성립되어야 한다. ‘So what?’이란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 중에서 ‘결국 어떤 것인가?’ 핵심을 추출하는 작업이다. 반대로 ‘Why so?’는 ‘왜,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이유를 검증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So how’, 즉 ‘그러니까 어떻게?’를 반복 실시하여 해결책을 구체화한다. 이와 같이 보고서의 목차는 튼튼한 뼈대처럼 논리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집을 짓기 전에 설계도를 그린 뒤 공사에 들어가듯 리더라면 논리적인 목차를 잡아야 한다. 목차만 잘 잡아도 논리적으로 구조를 갖기 때문에 논리적 목차 잡기가 습관화되면 문제를 인식하는 방법에서부터 해결책을 얻기까지 의사소통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논리적 구조를 만들려면 목차를 잘 잡아야 한다.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불필요하게 내용이 중복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목차를 짠 뒤에 글쓰기를 해야 효과적이다.

그래야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균형을 잡아서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아라비아 숫자보다 로마 숫자를 먼저 쓰는 것은 하나의 패턴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행정자치부에서 지침이 바꿨는데, ‘양쪽 괄호 ( )’가 아니라 ‘오른쪽 괄호 )’만 쓴다는 것이다. 회사소개서의 목차는 회사의 존재 이유와 비전을 명확하게 보여 줘야 한다. 물론 그동안의 실적과 발전 방향이 있어야 한다.

훌륭한 목차는 단순히 쪽수를 안내하는 기능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단순히 ‘추진 배경’이 아니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처럼 거시적인 관점을 가진다. 현황, 문제점 도출, 대안 제시, 세부 실행 계획 등으로 작성하면 좋다. 같은 보고서라고 하더라도 정책보고서가 거시적이라면 현안보고서는 미시적이다. ‘일자리 창출 대책’처럼 현재 이슈화된 것이 많다. 논리적 목차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문제점만이 아니라 미래 대책이 있다. 중요한 부분은 세부적으로 작성하면 좋다.

비즈니스 문서의 목차는 시나리오 작성이 중요하다. 시나리오란 얼마나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보다 얼마나 ‘논리적으로 정연하게’ 설득하는가가 중요하다. 목차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큰 덩어리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분석해서 중제목과 소제목과의 연관성을 강화시키느냐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중복되지 않게 나누고 쪼개는 과정이다. 

▶ 목차를 잡을 때에는 논리적 모순을 생각하라. 

옛날 초나라에 창[矛]과 방패[盾]를 파는 장사꾼이 있었다. 그는 “내 창은 어떤 방패라도 다 뚫을 수 있다. 그리고 내 방패는 어떤 창이라도 다 막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구경꾼이 “그렇다면 그 창으로 그 방패를 뚫으면 어떻게 되나요?” 하고 물으니 장사꾼이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말의 앞뒤가 안 맞는 것을 모순(矛盾)에 빗대어 말하기 시작했다.

목차는 논리적으로 체계화시켜야 한다. 어떤 문서든지 제목과 목차와의 관계가 확연히 드러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엑셀을 활용해서 목차를 만들어 보면 제목과 목차를 좀 더 세밀하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비즈니스 문서를 볼 때 제목과 목차까지만 세심하게 보고 전체를 판단한다. 문서의 운명이 쓰레기통으로 갈지, 결재를 받을지는 목차에서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 참고자료 : 『글쓰기 신공 5W4H1T : 아직도 글쓰기가 어려운가? 공식대로만 쓰면 된다(경향미디어, 2017)』

윤영돈 칼럼니스트는 비즈니스 글쓰기 전문가·윤코치연구소 소장·비즈라이팅스쿨 대표 코치다.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문예콘텐츠)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종합인력개발원 초빙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경력개발센터 겸임교수, 문서서식 1위 비즈폼 부설 연구소장, 하우라이팅 대표 컨설턴트 등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다.
2002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비즈라이팅 실무 정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연수원, 서울시인재개발원,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공무원 대상 보고서 교육,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포스코, SK, KT 등 신입사원 및 승진자 대상 보고서 교육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강사 트렌드 코리아 2019』(공저), 『자소서&면접마스터』(공저), 『상대의 마음을 훔쳐라! 기획서 마스터』, 『한번에 OK 사인 받는 기획서 제안서 쓰기』, 『자기소개서 작성법 특강』, 『자연스럽게 YES를 끌어내는 창의적 프레젠테이션』, 『30대, 당신의 로드맵을 그려라』(한국문학번역원 주관 ‘한국의 책’ 선정, 중국어 번역 수출) 외 다수다.

김장욱 기자  together@lecturernews.com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