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령산성에서 바라 본 장계분지 <사진출처=국립전주박물관>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장수군청(군수 장영수)·후백제학회· 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는 『장수 침령산성, 한국 고대사를 간직하다』 도록을 공동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도록은 침령산성 사적 지정을 위한 “장수 침령산성 성격과 가치”라는 학술대회 개최를 기념하면서 제작된 것이다.

침령산성은 장수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대 산성유적이다. 이 산성은 학자들에 의해 견훤의 후백제 정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지름15m에 이르는 호남지방 최대 규모의 대형집수정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형집수정 안에서는 유적의 위상을 말해주는 초기 청자, 글씨가 새겨진 열쇠와 목간(종이가 발견되기 이전에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하던 나무조각), 그리고 양호한 상태로 드러난 목재들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침령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초기 청자류 <사진출처=국립전주박물관>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장수 침령산성은 전북지역의 주요 고대 산성으로서 삼국시대의 정치·문화상을 밝히는데 빠질 수 없는 유적”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학술대회와 도록 발간을 주도한 장영수 장수군수는 “향후 침령산성을 장수군과 전라북도의 특별한 자랑거리로 만들면서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번 공동발간 도록은 침령산성의 역사를 비롯해 전북지역의 고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록은 6월 27~28일 한국농업연수원 학술대회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전리북도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의 문화재를 수집·관리·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하여 세운 국립박물관이다. 1990년 10월 26일 전북 지역의 문화유산을 연구·보존·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관하였다.

6만 5,289㎡의 대지 위에 연건평 8,030㎡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조선시대 관아 모습을 본뜬 전통적인 건축 양식으로 꾸며졌다. 박물관 내부에는 상설 전시실과 야외 전시장·기획 전시실, 강당, 영상실, 문화 사랑방, 기념품 코너 등이 있다.

지역 문화의 중심으로서의 박물관은 상설 전시뿐만 아니라 매년 2∼4회의 특별 전시를 통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균형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전북 지역 문화적 특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회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 주민들이 문화적 즐거움을 누리는 문화 공간이 되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 학술 연구 기관으로서의 박물관은 고고·미술·민속·인류학 관계 자료의 수집과 함께 전라북도 지역에 대한 문화 유적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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