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이용자가 저조한 곳, 인구증가가 많고 주변에 도서관 서비스가 꼭 필요한 곳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동도서관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2년 시작된 ‘고양시이동도서관’은 도서관 수혜를 받지 못하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고양시 전역을 순회하며 고양시민의 독서력 향상에 기여해 왔다. 당시 고양시는 행신, 마두, 원당도서관 3개소로 시민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고양시 도서관 인프라 증가로 현재 이동도서관의 이용자는 저조한 실정이다.

(사)고양시새마을회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고양시 이동도서관은 차량 3대(책버스2대, 책놀터1대)로 57개소 지역을 순회하는데, 지난 해 책버스 2대 차량의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책버스 1호 81명, 책버스 2호 49명이다.

순회지역 57개소 중에서 20명 이하인 지역이 82%에 달한다. 주로 아파트, 어린이집, 군부대이며, 공공도서관 서비스와 중복되는 지역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이동도서관 연간 운영비는 4억 6천만 원으로 예산의 약 77%는 인건비(8명)가 차지하고 있어 투자예산 대비 효율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부터 고양시의회에서도 관내 도서관 확충에 따른 이동도서관 운영 필요성 저하와 예산 투입 대비 사업성 저조를 지적해왔지만 이동도서관 차량 내구연한 및 직원 고용 등의 문제로 도서관센터에서는 이동도서관 사업을 유지해 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산도서관(2021년), 고양도서관(2022년), 원흥도서관(2023년)의 개관으로 도서관에 많은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이동도서관 운영 지속에 대한 한계점에 도달하게 됐다.

고양시에서는 도서관 환경변화에 따른 사업의 효율성 및 경제성의 문제가 꾸준히 대두되어 사업종료 시점인 올해, 전문기관에‘이동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타당성 검토에 대한 연구결과 ▲ 도서관 인프라 확대와 이용률 저하,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인한 이동도서관 효율성 저하, ▲ 이동도서관 운영차량 노후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고양시 도서관센터 관계자는“향후 이동도서관 운영이 축소되더라도 일산·고양·원흥도서관 건립, 365일 24시간 대출반납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 확대와 같은 점진적인 도서관 인프라 확대와 더불어, 상호대차서비스, 소외지역에 찾아가는 책배달 서비스 등 지역 곳곳에 있는 도서관을 통한 도서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고양시는 총41개 도서관(시립도서관 17, 공립작은도서관 18, 스마트도서관 6)이 있으며 향후 48개관(시립도서관 △20, 공립작은도서관 18, 스마트도서관 △10)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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