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 마을에 위치한 갤러리 H.아트브릿지에서 홍유미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강사신문 김유라 기자] 아름다움을 수집하며 일상의 내면을 드로잉한다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Q. “작가님의 지금까지의 활동을 안내해주시겠어요?”

A. “저는 저의 작은 방, 작은 베란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일상에서의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mini작업실' 그림작가 ‘hhongyumi’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아름다움을 수집합니다' 프로젝트를 2019년부터 진행 중이며 그림 그리는 과정을 영상작업 한 '매일 10분 드로잉을 합니다‘ 프로젝트를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유가 생기면 쭉 이어서 그림 그리는 과정을 담은 영상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아동심리, 미술심리 상담사와 창작자의 관점에서 그림, 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전시의 ’매우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에 대한 이야기 같아요.

A. 사소하고 매우 개인적인 공간, 누구나 소유하고 있는 자신만의 공간, 무의식적으로 상상되어 직관적으로 그려낼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에서 마음이 쉬어갑니다. 감정과 이성 그리고 학습된 교육, 뒤엉킨 사회적 관념, 영감, 무의식, 열등감, 내면 아이, 그림자들이 뒤엉켜 만들어낸 새로운 공간에서 나는 살고 있으며 그 공간을 떼어놓고 살 수 없지요. 
내가 가꾸는 이곳 ‘나만의 공간’에는 가끔은 날것의 감정으로 보였다가 실제적인 사건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익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가 낯선 변형으로도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공간에 나라고 규정짓는 수많은 집착의 아상(我相)이 가득해집니다.
덕분에 내 공간, 나의 집, 나라고 규정짓는 형태에는 내부 혹은 외부의 경계에 따라 나는 존재되어 지거나 되거나 존재합니다. 그렇게 시시각각 변하는 일상의 내면을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주로 어떤 곳에서 모티브를 얻으시나요?

A. 내가 느끼는 미의식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을 시작하면서 드로잉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림’으로 모티브를 갖고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의 가치에 대해 인터뷰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 예의상으로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얘기해주셨지만, 일부 부정적인 방향으로 사치품이거나 자본주의 향락의 일종이라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런 쾌락의 일종의 그림에서 한 단계 다른 발전한 방향을 갖고 싶었고 ‘공감, 치유, 상생’에 대한 방향을 가지고 심리학과 같이 병행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드로잉이라는 접근은 다른 매체의 그림보다 호흡이 짧지만 가장 빠르고 즉각적이게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직관적으로 치유하는 매체가 된다는 것이 매력 있게 느껴져 지금까지 이어서 하고 있는 ‘과정으로써의 작업’입니다.

지금 시대에는 심리서적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저는 2003년 처음으로 심리에 대한 수업과 상담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그때 교양으로 들었던 교수님들이 거의 대부분 심리상담사분들이 많으셨는데 그 수업에서 들었던 작은 지식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저의 그림에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심리 상담 기법 중 하나인 HTP(집-나무-사람)그림 중에 ‘집, 나무(자연)’ 라는 상징에 가장 초점을 맞춰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유미 작가 개인전, 일상의 내면을 그립니다]전은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42길 43 노란건물 2층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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