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한국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4일(토) 19시 25분 EBS1에서는 <한국기행> “즐거워라, 여름놀이(1부~5부)”가 재방송된다.

무더운 여름의 길목에 들어섰다. 지친 일상에 쉼표를 꿈꾸며, 누구보다 이 여름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있다. 산과 바다, 섬과 계곡, 저마다의 장소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여름을 즐긴다. 여름나기의 고수들이 만들어내는 남다른 풍경 속으로 떠나보자.

△ 제1부 대이작도 섬캉스: 캠핑경력 15년의 이재승 씨와 함께 인천 앞바다의 작은 섬, 대이작도로 떠난다. 여행 동반자는 13세의 아들, 준우다. 대이작도의 풍경을 365도 볼 수 있는 부아산 트레킹과 야외에서 팥빙수 만들어 먹기, 배타고 들어가는 섬 속의 섬, 비밀의 장소 뛰어보기, 석양을 반찬삼은 소박한 저녁식사까지 캠핑고수가 섬을 즐기는 법, ‘섬캉스’ 비결을 소개한다.

누군가는 섬이 좋아 여행을 왔다면, 대이작도가 좋아 섬을 떠나지 않은 사람도 있다. 28세의 꽃다운 청춘, 김민욱 씨가 주인공이다. 다리 아픈 어머니를 도와 바닷가를 누비고, 부모님의 펜션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여름을 준비하는 민욱 씨. 토박이가 대이작도에서 ‘잘 노는 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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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부 기운차게 맛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뜨끈한 한 그릇이 기운을 북돋아주는 법이다. 여름놀이에 보양식이 빠질 수 없다. 전남 강진의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는 6미터가 넘는 낚싯대를 한 평생 휘둘러온 이순임 할머니가 있다. 화려한 손짓 한 번에 백발백중 걸려드는 건, 강진만의 터줏대감, 짱뚱어다. 여름이면 살이 통통하게 올라 단백질이 풍부해진다.

자타공인 ‘짱뚱어 박사’인 할머니에겐 여름철 이만한 보양식이 없단다. 한가득 잡은 짱뚱어를 들고 특별한 사람을 만나러 간다. 순임 할머니에게 짱뚱어 잡는 법을 알려준 스승이라는데, 도란도란 옛이야기와 나누며 할머니 표 짱뚱어 탕을 맛본다.

충북 충주의 월악산에도 기운찬 여름을 보내는 부부가 있다. 귀농 18년차의 최영수, 백승미 부부다. 드넓은 정원 곳곳에는 영수 씨의 손길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직접 꾸민 꽃밭과 무더위를 단번에 쫓아주는 작은 계곡, 애정이 절로 샘솟게 만들어주는 ‘부부석’까지 그의 솜씨다. 산의 보물을 찾아 누비는 약초꾼, 영수 씨를 위해 아내 승미 씨가 준비한 여름 보양식. 여덟 가지 약초를 넣고 끓인 백숙으로 더위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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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부 여서라 낙원이다: 전남 완도 최남단의 섬, 국보급 돌담으로 둘러싸인 ‘여서도’는 여름 손님맞이로 시끌벅적하다. 섬 뒤편의 절벽에 살고 있는 ‘병포와 진포’가 그 주인공이다. 밧줄로 몸을 묶고 바위에 매달려야 만날 수 있단다. 병포와 진포 만나러 출동한 여서도 특공대, 김복히 할머니는 여든 셋의 나이에 밧줄이 없어도 절벽을 날아다닌다. 할머니의 여름은 병포와 진포 덕분에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병포는 불등풀가사리를 말한다. 홍조류 풀가사릿과의 해조(海藻)다. 길이는 6~10cm이며, 몸은 나뭇가지 모양이다. 줄기의 속은 비어 있고 겉은 미끄럽고 끈끈하며 광택이 난다. 식용하며 이것을 삶은 물로는 명주, 비단 따위의 옷감에 풀을 먹인다. 썰물의 경계선에 있는 바위에 붙어 번식한다. 항암효과가 뛰어나 최근 각광받고 있으며 남해안에서 특히 많이 서식하고 있다.

진포는 참풀가사리다. 홍조류 풀가사릿과의 해조다. 불등풀가사리와 비슷한데 높이는 5~15cm이고 원기둥 모양으로 규칙적으로 가지를 뻗으며, 어두운 자주색을 띤다. 풀, 직물, 공예품의 원료로 쓴다. 한국의 동해안ㆍ남해안,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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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김세한, 추영란 부부도 바다에서 건진 또 다른 손님인 ‘소라’ 와 함께 분주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정 많고, 손맛 좋고, 패션 센스마저 남다른 영란 씨 덕분에 부부의 집은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함께 먹는 밥이 행복이라는 부부, 여름이면 갓 잡은 소라와 귀하신 몸인 ‘진포’로 만든 음식으로 이웃과 정을 나눈다. 시원한 물회 한 그릇이면, 천국이 부럽지 않다. 여서도가 만들어낸 여름 낙원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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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부 계곡에서 더위사냥: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계곡으로 여름을 즐기러 떠난다. 경북 영천에서 3대째 복숭아 농장을 가꾸고 있는 김은희 씨 가족의 여름 놀이터는 팔공산 치산계곡이다.

탐스럽게 여문 ‘신비 복숭아’를 따다 더위에 지친 가족들은 푸짐한 도시락을 싸들고 계곡으로 향한다. 치산계곡에서 튜브 타고 한바탕 물놀이를 하면 도심의 워터파크도 부럽지 않다고 한다. 3대 가족과 나란히 손잡고 계곡으로 여름 소풍을 떠나자.

경북 김천에서 36년 째 양봉을 하고 있는 김정선, 이선화 부부는 꿀 채취 작업이 한창이다. 주변으로 벌들이 날아다녀도 반팔 반바지 차림인 정선 씨. 더위를 많이 타다보니, 틈만 나면 수영장을 찾는다. 증산계곡이 품고 있는 장전폭포가 바로 그의 천연수영장이다.

폭포 위의 암각바둑판에서 오목 대결을 하고, 폭포수 안마도 받고, 직접 채취한 벌꿀로 수박화채를 만들어 먹으면 신선도 부럽지 않다는데! 부부와 함께 계곡으로 더위를 사냥하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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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부 자연이 좋아 여기에: 사람의 발길이 드문 자연의 품에서 나만의 천국을 가꾸며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충남 태안 바닷가마을의 끝집에 자리 잡은 과수원은 이한규 씨의 애정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사고 싶은 나무는 여전히 많은데, 아내에게 눈치가 보인다. 사실 귀농도 그가 우겨서 시작한 일이다.

아내를 위해 직접 가구를 만들고, 바다가 보이는 장소에 해먹도 설치해주고, 뜨거운 아궁이 앞에서 손두부까지 만드는 한규 씨. 이런 노력 덕분에 아내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산골짜기에서 세상과 다른 시간을 살아가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는 김창일 씨도 있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고, 배고프면 자연산 더덕을 캐 먹고 전용 개울가에서 더위를 식힌다. 혼자서도 심심할 틈이 없다는 창일 씨의 여름. 유유자적, 슬기로운 오지생활을 공개한다.

한편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평일(월요일~금요일) 21시 30분 EBS1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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