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저서 <그동안 나는 너무 많이 참아왔다(생각의길, 2020)>는 마음의 상처를 모른척하다가 무너지기 전에, 도저히 참아지지 않아서 마구잡이로 폭발하기 전에, 지금 당장 ‘내 감정부터 먼저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주는 책이다. 내 마음 상태가 어떤지, 현재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타인의 시선에 맞춰 자신의 기분을 조절하고,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일 발버둥치고, 갑질 하는 세상 앞에 무조건 친절하기만을 스스로에게 강요당하다 보면, 어느덧 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점점 잊어버리게 되고, 참다 참다 결국 마음이 병들고 만다. 이럴 때 치유를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나를 먼저 챙기는 것’, 나 스스로에게 ‘화낼 권리’를 허락하는 것이다.

화를 내는 건 모두 나쁜 걸까? 아니다. 극단적으로 화를 표출하는 것도 문제지만, 반대로 화를 억누르기만 하는 것도 문제다. 오랫동안 상담실에서 내담자로 만났던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화’라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화를 억누르다 보니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들은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나쁘며, 관계를 악화시키고 자신의 이미지를 손상한다고 여겨 참는 것이 능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담을 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자신 안에 있는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표현해도 괜찮다는 경험을 처음으로 했다. 그러면서 모든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갔다.

책 속에는 “민경이 사람들과의 갈등에 과도하게 불안을 느끼는 것은 과거 경험이 ‘예기불안’을 조장한 결과였다. 예기불안이란 현재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느끼는 불안을 말한다. 보통 과거에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은 그 경험이 반복되리라 생각한다. 민경의 이런 증상은 복합 PTSD의 대표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 걱정, 슬픔, 두려움이 일상을 지배한다. 또한 분노와 충동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낮아지기도 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불편하면 배가 아프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등의 신체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존감이 낮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이며, 타인에 대한 신뢰도 부족하고, 더 나아가 대인관계 불안이 높아서 타인을 경계하고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한다.

또한 “욕구가 강한 아이는 한 손에 과자를 쥐고 있음에도 다른 한 손에도 또 달라고 울부짖는다. 이럴 때 부모는 “손에 과자 있잖아. 넌 왜 이렇게 욕심이 많아?”라고 말한다. 이 말은 아이에게 자신의 욕구가 잘못된 것이며,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욕구와 직결된 질투심을 인정하고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은희는 질투심보다는 표현하기 쉬운 화를 내왔던 것이다.“라고 한다.

저자 강현식은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누다심 심리학 아카데미 대표다. 일찍이 〈누다심의 심리학 블로그〉로 심리학 대중화를 선도한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심리학 칼럼니스트, 강연가이다. 누다심이라는 필명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을 의미하며, 다양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스테디셀러 《저는 심리학이 처음인데요》, 《엄마의 첫 심리공부》,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심리학 공부》, 《심리학으로 보는 조선왕조실록》, 《꼭 알고 싶은 심리학의 모든 것》 등 다수의 심리 교양서를 썼으며,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에 심리학 관련 인터뷰 및 기고 활동을 하고, 공공기관, 기업체, 대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대중 심리 강연을 해오고 있다.

저자 최은혜는 현재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소속 상담자로서,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에서 상담학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대학교 학생생활 상담소에서 대학생들을 상담해왔고, 현재 누다심 심리상담센터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의 성인들을 마음으로 만나고 있다. 대중들이 편안하게 심리학에 다가기를 바라며 상담에서 느낀 생각과 감정을 SNS에 글과 그림으로 올려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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