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순례문학관 전경 <사진출처=해남군청>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해남군(군수 명현관)은 땅끝순례문학관이 2020년 전남도 문학자원연계프로그램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문학자원연계프로그램은 전라남도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도내에 산재한 문학자원을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남도문학벨트 조성의 핵심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땅끝순례문학관은 해남의 대표 문학 자산인 ‘시문학’을 소재로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2020 해남문학페스티벌 – 詩뜨레, 해남’을 기획해 총 1,6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11월에 열릴 예정인 문학페스티벌은 해남의 대표 현대 문인인 이동주, 박성룡, 김남주, 고정희 작가의 가족과 친구 등을 초청해 진행하는 토크콘서트, 시 그림 특별전시회, 시 버스킹,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길 답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도심 속에서 운영하는 시 버스킹, 지역 문인들이 이끄는 문학길 답사 등 특색있는 프로그램들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지역 문화예술인, 문학인, 단체 등과 협업해 지역의 숨은 문화 예술인을 발굴 하고 문학과 미술, 음악 등 장르가 융합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과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이어 이번 공모사업까지 연달아 선정되면서 군민들에게 다양한 문학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속적인 문학 자원 발굴을 통해 지역문화예술의 거점으로 문학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땅끝순례문학관은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에 있는 문화 예술 시설이다. 해남의 문학사를 정립하여 해남의 문학적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문인들의 작품과 문학 사료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공립문학관이다.

해남 문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금남 최부, 호남 시학의 스승인 석천 임억령, 독보적인 기록 문학가인 유희춘, 인간애를 표현한 삼당시인 백광훈, 조선의 으뜸시인 윤선도 등 조선시대 문인과 이동주, 박성룡, 김남주, 고정희 등 현대 대표 시인들의 생애와 작품세계, 관련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획전시, 각종 문학교육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문학교실,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쉽고 흥미롭게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남 지역은 문화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반도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문학인들을 배출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토대를 발판으로 해남 문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학관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해남군에서는 해남 문학 자원의 보존과 문학인의 창작 산실 겸 지역민의 평생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학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해남을 상징하는 ‘땅끝’과 문학적 영감을 위해 시문학의 성지인 해남을 순례하듯 찾아왔던 모든 문인들의 발걸음을 포함하는 ‘순례’를 결합하여 ‘땅끝순례문학관’이라 이름을 지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해남의 문학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문화공간으로 2017년 12월 27일에 개관하였다. 2017년 해남 출신의 작고 시인 이동주[혼야], 박성룡[풀잎], 김남주[사랑은], 고정희[상한 영혼을 위하여] 4인의 시비를 건립하였다.

2019년부터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민들의 문학 향유권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해남 출신의 유명 작가인 황지우 시인을 초청하여 ‘신화와 문학’, ‘시인 황지우와 함께하는 차담회’ 등을 운영하며 대내외적으로 해남 문학의 저력을 알렸으며 그 외 ‘화요소설모임’, ‘자서전 쓰기반’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강생 문집을 발간하는 등 지역문학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해남 출신 문인과 그 작품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국MP3시낭송대회’, ‘전국예쁜손글씨 [캘리그라피] 공모전’ 등 대회를 개최하고,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퍼즐체험, 엽서쓰기, 관람활동지, 스탬프체험 등 연중상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상설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문학관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산유적지 내에 위치해 있어 고산유물전시관, 해남윤씨 어초은공파 종택이 있는 녹우당 등을 도보로 둘러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복합문화시설로서 문인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작가 레지던스 공간인 백련재 문학의 집이 있다.

※ 참고자료 : 땅끝순례문학관(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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