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와 건강체크를 쉽고 편하게 도와 줄 ‘혈당 측정용 스마트 기기’ 개발에 부산대학교가 생체·의료용품 전문기업인 네메시스 및 에스엔비아와 협력하기로 해 의료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최경민·기계공학부 교수)은 생체 신호처리에 특화된 반도체를 설계·공급하는 기업인 네메시스㈜(대표이사 왕성호) 및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부산대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에스엔비아(대표이사 이강오)와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혈당 측정용 스마트 기기’에 관한 협약식을 26일 오후 PNU AVEC 지하 1층 컨퍼런스룸에서 갖고, 향후 공동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은 크기가 1mm 이하인 초소형 미세 바늘이다. 피부의 각질층을 직접 투과해 효과적으로 약물을 체내에 전달할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경피약물전달 기술이다. 진단에 활용 시 채혈의 고통 없이 질병 확인이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질병 바이오마커: 인체 내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 DNA, 대사물질 등의 생체물질로, 질병의 발병 여부를 확인하고 질병의 진행 상태뿐만 아니라 재발 가능성을 판단하게 해주는 표식자

이번에 개발하는 스마트 진단기기는 피부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액체인 피내 간질액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한다. 측정된 혈당 정보는 신호처리용 SoC*에 의해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 또는 의료정보 관리용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유용한 개인용 의료정보 데이터로 변환될 수 있다. 이러한 생체정보는 의료정보의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하는 개인건강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 플래폼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

* SoC(System on Chip):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

또 이 스마트 기기가 상용화될 경우, 당뇨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겪는 채혈에 대한 공포도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은 부산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소재 기술과 네메시스와 에스엔비아가 가진 특화 기술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는 혈당·혈압·산소포화도·맥박 등 각종 생체신호의 수집 및 처리, 약물 주입, 디지털 디바이스와의 네트워킹에 주력할 예정이며, 향후 원격의료의 보편화에 대비해 범용 개인형 생체 단말기로 확장 가능한 제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부산대 최경민 산학협력단장은 “지금까지 마이크로니들은 단순한 약물전달 매개체로서 국내에서는 주로 화장품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부산대학교 양승윤 교수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활용하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약물전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진단도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네메시스 왕성호 대표이사는 “에스엔비아와 네메시스의 협력은 전 세계 4억 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유용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의 시작”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그동안 당뇨병 환자들이 혈액 채취 과정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소하고, 당뇨환자의 질병관리 방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에스엔비아의 이강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적용분야와 진단 민감도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다양한 생체 정보를 하나의 칩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는 네메시스의 초박형 저전력 생체신호 처리전용 유니버셜 SoC를 활용화 해 질병진단, 약물투입, 의료정보 관리까지 가능한 스마트 의료기기의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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