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재택 근무와 잠깐 멈춤을 일상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직을 통한 구성원의 재충전과 복직 이후의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선도적 시스템 구축이 1등 글로벌 기업의 자격이 될 수도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어느새 마흔의 문턱에 들어선 15년차 금융맨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저자가 잠시 멈춤을 선택하고 휴직계를 냈다. 자칫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이었지만 저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휴직기간을 탐닉했고, 1년 반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그의 일터로 돌아간다. 그는 이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 마흔이 두렵지 않다”고.

저서 <퇴사 말고 휴직(와이에치미디어, 2020)>은 두 아이 아빠인 남성 휴직자의 꾸준한 성장 이야기를 두려움 속의 도전, 무모한 도전, 새로운 도전 등 총 세 파트의 도전 이야기로 구성하여 담았다.

제1장에서는 ‘두려움 속의 도전 - 드디어 휴직이다’에서 저자는 삶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감지하고 많은 고민과 갈등 끝에 더 이상 무기력하지 않게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아내의 지지와 응원 속에 휴직계를 내던 상황을 담담히 풀어낸다. 이내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꾸준히 읽고 쓰고 배우며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나간 과정을 담아냄으로써 휴직을 고민하고 있거나 막 휴직원을 낸 독자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준다.

제2장에서는 ‘무모한 도전 - 엄마 없이 아이 둘과 70일간 캐나다 여행’에서 저자는 떨림을 뒤로 하고 용기를 내 독점 육아 여행을 시작했으나, 큰 아이의 입원과 수술이라는 급작스런 위기를 맞은 과정과 극복해낸 경험을 풀어냈다. 특히 대자연과 조우한 감동의 순간들 속에서 마음 부자가 된 것을 고백하는가 하면, 3부자가 여행 근육을 키우며 더 단단해진 경험들을 그려내 마치 어른과 아이의 성장일기를 보는 듯한 감흥을 준다.

제3장에서는 ‘새로운 도전 - 휴직의 끝은 퇴사가 아니다’에서 저자는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던 시간을 반성하며,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고백한다. “한 발짝 물러서니 내 잘못이 보였고, 회사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꿈이 생겼다고 한다. “어제의 나와 경쟁하며 더 매력적인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내에게 인정받는 똘똘한 온달 남편이, 그리고 아이들이 닮고 싶어 하는 아빠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것!

저자 최호진은 모범생으로 사회가 정한 길을 따라 착실히 살아온 은행원 출신의 금융맨이다. 은행을 시작으로 카드, 지주사에서 14년을 근무했다. 직장생활 15년차가 되던 2019년, 돌연 휴직을 선택한다. 회사 생활에서 느꼈던 무력감을 극복하고 진짜 ‘나’를 찾겠다면서 난생 처음 정해진 길을 이탈한 것. 두 아이 아빠로서 다소 무모한 도전이긴 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매일을 소중히 보냈다. 그의 하루는 새벽같이 일어나 달리기를 하고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에너지 넘치는 삶이었다. 막상 휴직을 시작할 때는 ‘퇴사’를 꿈꿨지만 지금은 복직을 준비 중이다. 휴직을 통해 회사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란 소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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