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부산대학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본교 박물관(관장 김두철·고고학과 교수)이 2020년 특별기획순회전 「조개와 사람의 시간, 패총에 묻다」 행사를 마련해 오는 15일부터 10월 8일까지 부산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흔히 조개무덤으로 알려진 ‘패총(貝塚)’은 선사(先史)·고대(古代)의 생활상이 잘 보존돼 ‘타임캡슐’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유적의 기능을 한다.

이에 부산대학교 등 대학 박물관과 전국 주요 박물관 11개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패총 관련 유물 700여 점이 한자리에 소개되는 특별전이 마련돼,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에게 선사·고대시대로의 여행을 경험해보는 소중한 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패총’은 선사·고대의 사람들이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와 다양한 생활유물들이 켜켜이 쌓여 층을 이룬 유적이다. 조개의 석회질 성분으로 인해 패총 속에 있는 자연유물과 인골이 그대로 보존돼 과거 인류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여겨진다.

이 전시는 부산대 박물관과 목포대·동아대의 박물관이 공동기획해 마련된 연합순회전이다.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학 박물관 간의 교류·협력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조개와 사람의 시간, 패총에 묻다」 전시는 부산대에 이어 10월 22일부터 12월 15일까지 목포대 박물관 제1전시실에서 소개될 계획이다. 동아대 박물관에서는 ‘부산고고회 수집유물 공개전’으로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만날 수 있다.

이번 「조개와 사람의 시간, 패총에 묻다」 특별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0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부산대·목포대·동아대 박물관과 전국 주요 박물관 11개 기관의 관련 소장품 700여 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시장에는 패총이 주로 형성된 최고 기원전6,000년경 선사시대인 신석기시대와 고대로 접어 든 이후 삼한시대를 중심으로 당시의 자연환경과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유물들이 소개된다. 패총을 이루는 다양한 조개류 외에도 수렵·어로를 통해 사냥된 동물의 뼈와 가축으로 길러졌던 소·개 등의 동물 뼈뿐만 아니라 대륙사슴·멧돼지·강치 등 표본 박제품도 함께 전시돼 이해를 돕는다.

선사·고대인들이 사용하던 토기·석기·골각기 등의 다채로운 일상생활유물도 전시되며, 발굴 이후 패총을 연구하기 위한 과학적 분석법 등 분석자료들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방역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전시 개막식은 따로 갖지 않고, 오는 15일부터 부산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김두철 부산대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순회전은 침체된 대학 박물관의 활성화와 대학 간의 교류·협력망 구축 등을 위해 기획된 만큼 지금까지 대학 박물관이 수행했던 문화유적의 발굴과 후속 연구업적, 그리고 학계와 시민사회를 위한 연구성과의 공유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자연유물과 희귀자료를 통해 대자연 속에서 고난을 극복하며 일상을 보냈던 선사·고대인의 삶을 돌아보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우리 일상생활의 가치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부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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