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군대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리가 사회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는 요즘, 굳이 군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외국 영주권자나 외국 시민권을 뒤로 미루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젊은이들, 자신의 정신적ㆍ육체적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서 더 강한 훈련, 더 강한 군대를 찾아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군대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가겠다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한 마디로 존경 그 자체로 다가온다.

특히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등장한 포스트 연평도 세대 중에는 이런 젊은이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취재 대상인 해병대 1135기부터 1139기는 다른 기수에 비해 입대 지원자 수가 더 많다. 이들 중에는 “나는 코리언이니까 당연히 군에 입대해야 한다”며 가슴에 “코리언”이라는 또 다른 명찰을 달고 그것도 훈련이 세기로 유명한 해병대에 자원하기를 서슴지 않는 외국 교포나 유학생, 타군에서 배울 수 없는 해병대 정신과 해병대만의 강한 도전정신을 배우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젊은이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인기 절정의 순간에 해병대에 지원한 톱스타 현빈(본명 김태평)도 이들 중에 포함되어 있다. 해병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그의 해병대 입대 소식을 알 정도로 그의 해병대 입대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저서 <나는 해병이다(플래닛미디어, 2020)>는 인기 절정의 순간에 해병대를 선택한 그 남자,김태평 이병을 비롯해서 캐나다 유학 중 한국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한 윤사헌 이병, 미국 시민권을 뒤로한 채 연평도를 지키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한 김홍순 이병, 자신의 정신적ㆍ육체적 한계를 확장하기 위해 해병대에 지원한 정성록 이병, 같은 날 해병대에 동반입대한 쌍둥이 형제 정성우ㆍ정성진 이병, 강한 해병만이 될 수 있는 해병대의 꽃 수색대원 조건희ㆍ최문혁 이병을 집중 인터뷰하여 가입소 기간부터 6주간의 혹독한 정식 훈련 과정, 그리고 자대 배치 이후의 현재 생활까지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생생한 모습을 담은 신세대 해병 탄생기다.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강한 신세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 남자로서 자신을 버리고 주저 없이 선택한 해병대. 해병대를 선택한다는 것은 스스로 고통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고통을 통하지 않고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러므로 젊은 날 고통을 선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과 삶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해병 8인의 과감한 선택과, 땀과 눈물로 범벅된 그들의 거침없는 도전이 별 다섯 개 감동을 전해준다.

저자 김환기는 서울시립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대학시절부터 사서삼경을 비롯한 동양고전의 세계에 탐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편집자와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동양고전의 우리말 번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천자문 읽어주는 책>은 기존의 수많은 천자문 해설서들에도 불구하고 한글세대가 끝까지 읽어낼 수 있는 충실한 안내서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집필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DMZ, 유럽행 열차를 기다리며>(공저), <대한민국 해병대, 그 치명적 매력>, <Colors of the Sea>, <나는 해병이다>, <대한민국 공군의 위대한 비상>, <이보다 아름다운 젊음은 없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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