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2015개정교육과정에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도입되었다. 그와 동시에 온작품읽기, 슬로리딩, 천천히 깊게 읽기, 깊이 읽기 등 책 수업을 가리키는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저서 <맛있는 책 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지식프레임, 2020)>는 교과서 대신 문학 작품을 천천히 깊게 읽으며 학생들과 삶을 나누는 유새영 선생님의 책 읽기 수업 노하우를 담고 있다. 국어 교과서 한 차시를 학생들과 나누는 것조차 힘이 들었던 교사가 책 한 권만이라도 제대로 함께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선택한 책 수업이 어떻게 교사와 학생들을 바꿔놓았는지, 교사와 학생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재미있는 수업이 책을 통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자세하고 흥미롭게 안내한다.

듣기ㆍ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이라는 다섯 영역의 국어과 수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과서는 한정된 쪽수에 다양한 자료를 실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과서의 글은 대부분 토막 난 채 실려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체 이야기를 통해 인물이 겪는 사건과 감정, 성장 과정을 경험하며 세계관을 확장하고,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이는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책이 주는 메시지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토막 난 글이 아닌 온전한 책 전체를 읽는 것이 좋다.

작품 전체를 온전히 읽는 것만큼이나 천천히 깊게 읽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서는 정답을 찾지만 문학 작품과 우리의 삶에는 정답이 없다. 한 권의 책을 천천히 깊게 읽는 수업은 학생들이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함께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교사는 개별 학생들의 문해 능력을 파악할 수 있고, 책 한 권을 깊게 읽으며 다양한 교과의 성취기준을 함께 다룰 수 있어 통합적 수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이 책을 통해 세상과 자기 자신을 만나도록 돕고 싶지만 구체적인 수업 방법에 고민하는 교사라면, 책 한 권을 온전히 누리는 즐거움을 학생들과 함께 느끼고 싶은 교사라면 이 책에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유세영은 책 읽는 유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이 비를 맞으면 학생들과 비옷을 입고 운동장에 나가서 함께 비를 맞는 교사. 어린이책을 읽기 시작한 이후 어린이들이 바라보게 될 세상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세상이 원하는 어린이가 아닌, 어린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작품 속 인물 곁에 나란히 서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존재가 멀리 있지 않으며 우리의 삶이 이야기를 넘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책과 교육연극을 고민하는 전국교사모임 ‘Book극곰’을 만들어 함께 연구하고 있으며,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광주전남 ‘우리말 가르침이’에서 우리말과 글 그리고 삶을 함께 공부하고 있다. 좋은 어린이책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책 소개 플랫폼 ‘책가방(어린이책이 가득한 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전문감성매거진 <에듀콜라>에 꾸준히 글을 연재하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반짝이는 어린이들의 시를 모아 독립출판 어린이시집 <오늘의 심장예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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