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저자 김유은은 몇 년째 수만 건의 무료 상담과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일상을 살아내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하루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를 응원하고 위로해 줄 글들을 엮었다.

그녀의 정갈한 문장에 담겨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생각들을 풀어낸다. 무례하고 예의 없게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 본인의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아집에 대한 거북함, 가치 없는 인간관계에 대한 무의미함에 관해 이야기한다. 상처받기 쉬운 여린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아줄 글들이, 우리의 마음에 진한 온기를 전해준다.

우리는 작은 불행에 아파하고, 소소한 기쁨에 웃으며 살아간다. 이상하게도 기쁨보다 불행이 가진 힘이 큰 법이다. 기뻤던 기억보다 슬펐던 기억이 더 또렷하게 기억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서 〈우리 모두는 자존감을 붙잡으며 살아간 (좋은북스, 2020)〉는 우리가 부정적인 감정들로부터 무너지지 않게끔 마음을 밀도 있게 만들어준다. 굳이 나쁜 감정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지 않도록 지금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매일매일을 살아내는 우리의 삶을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모든 사람의 말에 다 귀 기울이면서 흔들릴 것 없고, 멀어져도 괜찮을 사람들에게 맞춰주느라 자신을 잃지 말라고 당부한다. 살아감은 나아가는 과정이라서 자주 흔들리고 불안한 법이다. 자신의 삶에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타인의 말에 주눅 들지 않고 담대하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굳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노력할 필요 없고, 타인의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지 않아도 된다. 책에 수록된 글들은 지금 모습 그대로의 당신이 참 멋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살아감에 대해서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깊이 공감할 한 권의 책이다.

저자 김유은은 글자가 머금은 온기로 힘들어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믿는다. 정성스레 모은 글자들이 포근한 한 편의 이야기가 되어 당신에게 닿기를 바란다. 조금은 겁이 나고 지쳐버렸을지 모르는 하루에 한 줌의 용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아버지께 사랑한다 말하는 게 아직도 쑥스러운 딸이다. 그리운 이에게는 문자보다는 손편지를 보낸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꽃 한 송이를 선물한다. 가끔 눈물은 흘리지만 주저앉지는 않는다. 넘어짐이 두렵지만 멈춰 있지는 않는다. 가장 평범한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글자를 모으고 다듬는 일을 한다. 비록 한 장의 종이일지라도, 활자가 담기게 되는 순간 온기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울음을 참느라 목울대가 뜨거워지는 날도 있고, 하고 싶은 말을 삼켜내느라 목 언저리가 답답해지는 날도 있다. 모든 날을 글자들이 모여 감싸 안아줄 거라 믿는다. 종이에 온기를 담기 위해 지금도 글을 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