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사람들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역시 ‘재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얼마 없는 여가를 ‘재미없어 보이는’ 독서에 쓰지 않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스마트폰만 봐도 더 재미있고 쉬운 게 넘쳐난다. 한때 책을 읽으며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꼈던 시절도 있었는데 살다 보니 자연스레 책과 멀어져버렸다. 한편으론 많은 이들이 책과 너무 멀어졌다는 생각에 초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믿을 만한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 좀 더 깊은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 다시 책을 찾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 책을 멀리한 사람들은 곧잘 당황하기도 한다. 막상 서점에 가도 무슨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책을 펴도 끝까지 읽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저서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갈매나무,2020)>는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초대장이다. 저자 박균호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다. 저자는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낸다. 이 책에 드러난 독서법은 ‘책은 이렇게 읽어야만 한다’는 가르침이 아니라 ‘책은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는 하나의 매력적인 길을 보여준다.

저자는 인문학이나 고전이 따분하지도 어렵지도 않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책을 읽는 게 얼마나 재미나고 즐거운지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집에 머물게 된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집에 콕 박힌 채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면, 혹은 책과 다시 한번 친해지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책의 숨겨진 재미를 찾아내는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

이 책에서는 특별히 ‘재미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서에 빠져들어 ‘집콕’하게 만드는 책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애썼다. 인문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잘 알려주는 책들을 골랐다.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사실 말이야, 이건 이래서 그렇게 된 것이라네”, “아 글쎄, 그때 이런 일이 있었다는군!”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저자 박균호는 교사이자 북 칼럼니스트이다.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5년째 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 <독서평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웹진>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청소년을 위한 독서 칼럼을 연재했다. 지은 책으로는 <오래된 새 책>, <아주 특별한 독서>, <그래도 명랑하라, 아저씨!>, <수집의 즐거움>, <독서만담>, <사람들이 저보고 작가라네요>,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읽기>가 있다.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9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한 2019년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도 선정되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