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우리는 살아가며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참견과 훈수를 듣는다.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라는 충고는, 결국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속 시원하기 위해 하는 이기적인 참견일 뿐이다. 이에 저자는 내 삶의 중심을 잡고 나답게 행복해지기 위해, 배려 없는 솔직함과 부탁하지 않은 지적질, 허락한 적 없는 모든 무례함에 더 이상 스스로를 설명하지 않기로 했다. 내친 김에 누군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짐과 동시에 내 인생의 진짜 주인공이 되기로 했다.

또한 저자는 자신을 설명하지 않는 일 못지않게 ‘알아주길 바라지 않는 마음’ 역시 중요함을 강조한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내 힘듦을 알아주길 바라는 순간 우리는 상대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며 노예를 자처하게 된다. 다른 이의 기대를 채워 주고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기보다 내가 나를 알아주는 일의 가치를 알고 이로써 충분하다면, 우리는 좀 더 자유롭게 우리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서 <참견은 빵으로 날려 버려(필름, 2020)>에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 아닌, 내게 주어진 재료들을 가지고 내게 맞는 인생을 꾸려 나가기 위해 그녀가 벌인 고군분투의 여정이 기록돼 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써 본 적이 있다면, 다른 이의 무례한 참견에 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다 외려 흔들리고 상처받아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나를 돌아보며 토닥여 보기로 하자.

나로 태어난 이상, 그리고 나로 살아 온 이상 우리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을 받아들이며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 내게 주어진 사람, 내게 주어진 환경, 나에게 벌어진 예기치 못한 사고들…. 이 책은 결국 내게 주어진 이 모든 재료들을 남들과 비교하며 절망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요리조리 요리해 가며 내게 맞는 인생을 꾸려 나가는 현명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니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나를 맞추려 애써 본 적이 있다면, 다른 이의 무례한 참견에 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다 외려 흔들리고 상처받아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나를 돌아보며 토닥여 보는 건 어떨까.

저자 김자옥은 마음부자언니. 말보다 글이 나은 사람. 말로 할 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듣지만 글로 하면 사이다란 소리를 듣는다. 눈치는 있지만 센스는 없는 사람이고 분위기 파악은 빠르지만 센스 있는 한마디를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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