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전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급변하고 있다. 모든 기업과 조직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 하고 있지만, 앞서가기는커녕 빠른 변화에 맞춰나가는 것조차 힘든 실정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험한 적 없는 미래를 과거의 경험에 맞춰 생각하고 대비하려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사과 박스 같은 것을 머리에 쓰고 그 속에서 생각한다. 박스의 정체는 자신의 경험이다. 사람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유는 제한된 경험 속에서 일어나는 박스 사고 때문이다. 그렇다면 경력이 쌓이고 리더가 되면 그 생각 박스는 더 크고 유연해질까? 답은 ‘아니오’다. 대부분의 리더는 성공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그들은 너무나도 자신 있게 자신의 성공 경험을 현재 혹은 미래에 적용하는 오류를 범한다. 문제를 둘러싼 환경 자체가 변한 상황에서 이런 결정은 실패로 이어진다. 또한 성공 경험이 있는 리더는 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고 일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착각은 리더의 생각을 자기 경험 안에 한정시킨다. 문제는 리더가 이렇게 좁고 딱딱한 사고를 하면 조직원들도 함께 이 사고에 빠지게 되고 결국 조직이 도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박스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생각의 ‘언박싱’이다. 불행히도 한국인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완벽한 창조적 사고 모델이 존재했다. 바로 세종이다. 그는 박스 밖에서 생각하는 법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세종이 무엇을 발명했는지에만 주목했을 뿐, 그의 창조적 생각법 자체에는 주목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세종이 보여준 리더의 생각법을 철저히 파헤치고, 이를 통해 현시대를 사는 리더들이 어떻게 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고자 한다.

세종은 최고의 권력을 가진 왕이었음에도 자기중심성에 갇히지 않았다. 그는 주위의 생각이 유입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생각의 세계를 넓혔다. 생각의 세계를 열어두면 창조성이 증가한다. ‘생각 위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입된 생각을 이용해 자신의 처음 생각이나 기존 시각을 되돌아보며 건전한 의심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바로 언박싱 방법의 핵심이다.

저서 <언박싱(교보문고, 2020)>은 세종의 언박싱 방법을 통해 현시대의 리더들이 자신과 조직원의 생각을 언박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리더가 어떻게 사고하는지에 따라 조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어떤 현대 이론보다 앞서나갔던 세종의 창조적 생각법을 통해 갇혀 있는 생각을 언박싱하고 조직을 깨우는 리더로 성장하자.

저자 이홍은 광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다양한 조직 경험과 조사를 통해 조직 창의성을 연구하여 학생은 물론 수많은 리더들의 생각 반경을 넓혀주고 있는 경영 전문가다.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장 및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삼성인력개발원, 포스코, 한국전력, CJ그룹 등의 자문 역으로 활동했다. 정부혁신관리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선진화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차별시정위원, 중견기업정책협의회 위원, 한국장학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왔다. 한국인사조직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식경영학회 회장을 지내는 등 학회 활동 또한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중견기업학회 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가경쟁력, 중견기업에서 답을 찾다>, <세종에게 창조습관을 묻다>, <초월적 가치경영>, <비즈니스의 맥>, <창조습관>, <자기 창조 조직>, <지식과 창의성 그리고 뇌>, <지식점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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