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아마존 요가복을 입고, 쿠팡 생수를 마시고 마켓컬리 간편식을 먹는다. 많은 사람들이 대형 마트나 유명 제조사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식품, 의류, 가전, 생활용품, 뷰티용품, 반려동물용품 등을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이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는 PB(PRIVATE BRAND) 상품으로 구매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든 영역의 상품이 한곳에 다 모여 있고, 매장에 갈 필요 없이 배송까지 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의 PB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하다. 더 이상 사람들이 기존 유통업체나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저서 <노 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미래의창, 2020)>에서는 생산과 유통을 겸비한 온라인 플랫폼, 즉 P-플랫폼 시대가 왔음을 선언하며 온라인 플랫폼의 PB에 맞서 살아남은 브랜드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P-플랫폼 시대에 브랜드가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생존 전략을 소개한다. 플랫폼이 유통업체와 제조사 그리고 개인 판매자까지 위협하는 이 시대에 자사 브랜드를 더욱 견고히 하고 새로운 기회를 잡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온라인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성장 가도를 달리는 사이에서도 많은 브랜드 팬을 보유하며 시장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저자는 이 지점에 주목하여 브랜드 전략을 다룬다. 흔히 ‘브랜드 전략’이라고 하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발 빠르게 새로운 기술이나 방법을 접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브랜드 전략은 ‘생존’에 초점을 맞춘다. 남들이 다 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을 따라가서는 안 되고 온라인 플랫폼이 못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전제 아래 저자는 ‘살아남은 브랜드’에서 찾은 다섯 가지 생존 전략을 기준으로 11개의 브랜드를 분석한다.

저자 김병규는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경영학 석사,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경영대학 마케팅 박사이며 (전) USC마셜경영대학 교수, (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다.지난 15년 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소비자 의사결정과 브 랜드 전략에 대해서 연구해왔다. 마케팅 분야의 최고권위지인 Journal of Marketing, Journal of Marketing Research, 소비 자행동 분야의 최고권위지인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심리학 분야의 최고권위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 logy: General 등에 다수의 논문이 게재되었다.

한국인으로서 는 최초로 미국 마케팅협회에서 부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인 Paul E. Green Award를 수상하였으며, 역시 한국인 최초로 미국 마 케팅협회에서 지난 5년간 마케팅 이론, 방법론, 실무에 가장 중 요하고 오랜 공헌을 한 논문에 수여하는 상인 William F. O’Dell Award를 수상하였다. 이 밖에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에서 박사논문에 기초한 논문 가운데 최우수 논문에 수여하는 상인 Robert Ferber Award의 한국인 최초 수상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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