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불안을 안고 사는 n년차 직장인 에세이

[한국강사신문 김수인 기자] 우리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정신 질환이 있다. 바로 극심한 불안이 나타나는 일종의 불안 장애다. 불안 장애를 겪게 되면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불안해한다. 정신 질환은 약만 먹는다고 쉽게 낫는 것도 아니다. 특히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소문이라도 날까 봐 더 숨긴다. 그래서 불안 장애를 겪고 있다고 쉽사리 이야기하지 못한다. 결국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함에도 끙끙 앓다가 더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저서 <불안 장애가 있긴 하지만 퇴사는 안 할 건데요(위즈덤하우스, 2020)>에서는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n년차 직장인 한 대리의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제안하는 등 불안 장애 처방전 같은 책이다. 겉으로는 멀쩡한 척 일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아무리 힘든 상황이 와도 남보다 나를 먼저 다독여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용기가 필요함을 말하고 있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든,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앞둔 사람이든 모두가 남보다 더 잘하려는 마음을 가지다 보니 불안이 생긴다. 불안 속에는 두려움도 있어 강도가 강해질 때는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불안, 두려움, 걱정이 계속되면 마치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면 안 될 것 같은 마음도 든다. 작가 역시 이런 마음을 가지고 회사 생활을 했으며, 회사조차 가지 못한 날도 있었다. 누구나 모든 일을 잘하고 싶지만 때론 못하는 것도 있다. 단점보단 자신의 장점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다 보면 두려움과 걱정도 사라진다.

어떤 일로 다른 사람이나 또는 나에게 실망하는 날이 있더라도 그 늪에 계속 빠지지 말고, 잠시 잊어버리도록 작가는 유도한다. 무언가에 계속 두려워만 하다 보면 그것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좋은 변화가 생기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대범함을 가지다 보면 불안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저자 한대리는 매일 피피티를 아주 많이 만든다. 어쩌다 보니 처음 입사한 회사에 꽤 오래 다니고 있다. 오랫동안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앓았지만, 일은 나름대로 잘한다.편안하고 마음이 넓은 어른이 되는 것이 꿈이었으며, 지금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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