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늘 9일(일) 17시 25분 EBS1에서는 <세계테마기행> “안데스와 히말라야(1~5부)”가 재방송된다.

일곱 개 국가, 약 7,000km에 걸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 안데스와 지구촌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를 품고 있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로 향하는 여정, ‘안데스와 히말라야’. 그곳에는, 대자연의 축복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터전’과 인간이 함부로 닿지 못하는 ‘신들의 땅’이 공존하고 있다.

‘아버지의 산’이라 불리는 ‘침보라소’, 만년설을 두른 활화산 ‘코토팍시’, 장엄하게 빛나는 설산 ‘안나푸르나’, 신비로운 만큼 위험한 길 ‘K2’. 굽이치는 산맥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사람, 그리고 동물들의 이야기. 대륙과 국가를 넘나드는 드높고 장대한 ‘두 산맥’을 따라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 제1부 황인범(자전거 탐험가)과 함께 침보라소와 코토팍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두 산맥, 안데스와 히말라야로 향하는 여정은 스페인어로 ‘적도’를 뜻하는 에콰도르에서 시작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중세도시 쿠엥카(Cuenca). 그곳에서 하늘에 닿을 듯한 공중그네를 타며 발아래 펼쳐지는 도시의 풍경을 감상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가득한 구시가에서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느껴본다.

이어서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산들을 만나러 가는 길. 광활한 고산 도시 리오밤바(Riobamba)를 거쳐 닿은 침보라소산(Volcan Chimborazo/6,268m)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현재는 활동을 멈춘 휴화산이다. 침보라소산의 해발 5,000m 지점에서 빙하를 캐며 살아가는 ‘에콰도르의 마지막 얼음 장수’를 만나고, 장엄한 산맥 아래 살아가는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끝으로 향한 곳은, 침보라소산의 뒤를 잇는 에콰도르의 제2봉이자 여전히 활동하는 활화산 코토팍시(Cotopaxi/5,897m). 에콰도르 사람들이 ‘달의 산’이라 부르며 신성시하는 코토팍시 정상의 일출을 보기 위해 산행에 나선다. 하지만 높은 고도와 궂은 날씨로 인해 그 풍경을 맞이하는 일은 쉽지가 않은데. 과연 일행은 무사히 코토팍시 정상에 올라 경이로운 여명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 제2부 황인범(자전거 탐험가)과 함께 안데스의 바다, 티티카카: 페루는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에서 세 번째로 큰 면적을 가진 나라다.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페루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다.

매년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옛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Cuzco)의 아르마스 광장에는 화려한 장이 펼쳐진다. 바로 페루 최대의 공예품 시장, 산투란티쿠이(Santuranticuy). 개성 넘치는 수공예 제품들과 명절을 앞두고 흥에 겨운 사람들을 만나고, 현지인의 집에서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을 함께 보낸다.

꽃가루를 뿌리며 서로를 축복하고 함께 나눠 먹는 따스한 닭고기 수프는 페루인들이 성탄절에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이런 명절이나 경사가 있을 때 페루 사람들이 꼭 먹는다는 또 하나의 요리는 바로 레촌(Lechón). 스페인에서 유래한 새끼 돼지 통구이는 안데스 여행에서 놓쳐선 안 될 별미다.

계속되는 여정은, 잉카제국의 초대 황제가 태어났다는 전설의 호수 티티카카(El Lago Titicaca)로 향한다. 해발 3,800m 잉카의 전설이 시작된 바다와 같은 호수 티티카카. 그 풍요로운 물살 위에 놓인 갈대 섬 우로스(Uros)에서 찬란했던 과거를 기억하는 잉카의 후예들을 만난다.

<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 제3부 황인범(자전거 탐험가)과 함께 잉카의 후예들: 1년 365일 축제가 끊이지 않는 열정적인 땅, 안데스. 그중에서도 연말연시엔 독특한 축제들로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안데스산맥 해발 4,000m 가까운 분지에 자리한 쿠스코(Cuzco)는 과거 잉카 제국의 수도로 ‘세상의 배꼽’이라 불렸다.

이런 쿠스코에서 연말에 가장 재미난 구경은, 바로 싸움 구경! 주먹다짐을 통해 한 해의 묵은 감정을 털어버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 타카나쿠이(Takanakuy)다.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싸움이 끝나면 상대를 꼭 안아주며 함께 춤을 추는 낯설고도 재미있는 축제를 구경하고, 우앙카요(Huancayo)로 향한다.

12월 31일이면, 노란색 속옷을 입고 7가지 선인장을 넣고 삶은 물로 얼굴을 씻는 등 그들만의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 인디헤나 가족과 함께 생애 가장 특별한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 아침, 우앙카요의 인디헤나들을 따라 오른 우아이타파야나(Nevado Huaytapallana). 그 길의 끝에서 웅장한 자태의 빙하가 그려놓은 얼음 왕국을 만난다.

잉카 제국 때부터 시작된 특별한 새해맞이 전통은 산골의 작은 촌락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작은 마을 미토(Mito)에서 1월 초에 벌어지는 우아코나다(Huaconada)는 무서운 표정의 탈을 쓰고 사람들에게 채찍을 휘두르는 우아코네스(Huacones)들이 거리를 장악하는 축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축제와 풍습들에서 여전히 견고한 잉카 문화의 자부심을 느껴본다.

<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 제4부 조영광(수의사)과 함께 안나푸르나와 무스탕: 안데스 탐험에 이어지는 또 하나의 산맥 여행! 이번엔 히말라야산맥의 고봉들로 둘러싸인 신성한 땅, 네팔로 간다. 웅장한 대자연과 독특한 종교적 색채 등 무수한 매력으로 여행자를 끌어당기는 곳. 그러나 이번 여정은, 경이로운 풍경과 문화 뒤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히말라야의 ‘동물들’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안나푸르나(Annapurna) 트레킹의 관문 도시, 포카라(Pokhara). 이곳의 산길은 짐꾼 당나귀들이 없다면 긴 여정의 트레킹은 엄두도 내지 못할 험한 길이다. 배려 깊은 당나귀 몰이꾼 수레스 씨, 그리고 그가 이끄는 믿음직하고도 엉뚱한 당나귀 무리와 함께 안나푸르나의 산길을 걷고, 네팔의 주식 달밧(Dal Bhat)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이어서 찾아간 곳은,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리의 뒤편에 자리한 무스탕(Mustang)이다. 네팔과 티베트의 국경 지역인 이곳엔 야크와 물소의 교배종으로 ‘히말라야에서 가장 슬픈 동물’이라 불리는 좁교(Dzo)가 있다. 사람들을 위해 태어난, 그래서 무스탕의 사람들이 가장 애틋하게 여기고 가족처럼 아끼는 좁교의 하루를 따라간다. 안나푸르나에서 무스탕까지, 동물들과 함께하는 히말라야 여행을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 제5부 유별남(사진작가)과 함께 하늘길을 오르다, K2: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자 가장 험준한 산으로 꼽히는 K2! 그 높이가 무려 8,611m로 6,000m까지는 온통 바위투성이며 그 위로는 깊은 만년설이 눈부신 평원을 이루고 있다. 힘겹고 혹독한 길이지만, 그만큼 대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 그 풍경을 두 눈과 가슴에 담기 위해 파키스탄을 유별남 사진작가가 찾았다.

그의 오랜 산 벗이자 파키스탄 친구인 아쉬랍 씨와 함께 K2 베이스캠프 트레킹에 도전한다. 해발 2,200m 카라코람 산맥 사이에 자리한 스카루드(Skardu)에서 시작되는 여정. 스카루드에서 K2 베이스캠프까지는 약 180km에 이르는데, 지프로 갈 수 있는 마지막 마을 아스콜리(Askole)를 본격적인 ‘K2의 시작’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길에 들기 전에 가장 중요한 일은, 트레킹을 도와 줄 포터(Poter) 정하기! 25kg의 짐을 메고 광활한 자갈길과 빙하를 거슬러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아스콜리의 남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수입원이다.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여정에 나선 62세 포터 마하리 할아버지와 힘든 길 위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후배 포터들과 함께 K2를 향해 간다.

척박한 고산에서 낙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첫 번째 캠프 파유(Paiyu/2,268m)에서 우르두카스(Urdukas/4,200m)와 콩코르디아(Concordia/4,600m)를 거쳐 K2 베이스캠프(5,200m)까지! 황량함과 풍요로움, 두려움과 환희가 오간 고행길 끝에 하늘의 군주, K2를 마주한다. 트레킹 이후 아쉬랍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이번 여정은 유별남 사진작가와 아쉬랍 씨가 함께한 처음이자 마지막 K2 트레킹으로 남겨졌다.

한편 EBS1 <세계테마기행>은 살아있는 체험기를 전달하는 여행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0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한국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