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내부 <사진출처=임시수도기념관>

[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 부산시 임시수도기념관은 초등학생들에게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도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 <피란학교 천막교실 체험학습 - “엄마·아빠와 함께 떠나는 부산 피란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체험은 초등학생들 여름방학을 맞아 8월 5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전(09:30∼11:30)과 오후(16:00∼18:00)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체험학습은 초등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대통령관저와 전시관 투어 해설에 참여하고, ▲대통령관저 색칠하기, ▲한국전쟁 미로 탈출!! 등 10가지 과제가 담긴 체험 활동지를 작성하는 가족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다. ▲피란 필통 꾸미기 체험 등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와 가볼만한 곳이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부산지역 초등학생들이 한국전쟁기 피란민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여대상은 3~6학년의 초등학생으로 보호자와 함께 한 팀을 이루어 참여해야 하며, 한 회당 8팀까지 참여할 수 있다.

▲1차(8월 5일부터 13일) 신청은 3일 오전 9시부터 4일 오후 5시까지 ▲2차(8월 19일부터 27일) 신청은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임시수도기념관 홈페이지(http://museum.busan.go.kr/monument/index)에서 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자세한 사항은 임시수도기념관 홈페이지 게시물을 참조하거나 전화(051-231-6341)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편 임시수도기념관은 6·25 전쟁 때 임시 수도였던 부산의 역사를 기념하는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산하 박물관이다. 1926년 8월 10일에 경상남도 도지사 관사로 건립된 2층 목조 일본식 주택으로, 이후 1950년 8월부터 약 3년 동안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으며, 6·25 전쟁을 지휘하였던 역사적 장소이다. 건물 자체의 역사성과 임시 수도 부산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 피난 생활 체험 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이해하는 역사 교육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2년 5월 6일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일제 강점기에 경상남도지사의 관사로 건립되어, 6·25 전쟁 때 대통령 관저로 이용되었다가, 서울 환도 후에 다시 경상남도지사의 관사로 계속 사용되었다. 1983년 7월에 부산에 위치하였던 경상남도 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하자, 부산시에서 도지사 관사를 매입하였다. 이후 임시 수도 시절 대통령 관저로서의 역사성을 기리기 위하여 1984년 6월 25일에 임시수도기념관을 개관하였다.

2000년 4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건물 복원 공사를 하였으며, 2012년 9월 19일에 임시 수도 기념관 전시관을 개관하여 기존의 임시 수도 대통령 관저와 함께 2개 동의 구성을 갖추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대통령 관저와 전시관의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 관저 1층은 당시 모습을 재현해 놓았으며, 2층은 전시실이다. 전시관은 상설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실 등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대통령 관저와 전시관 사이에는 야외 산책로와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6·25 전쟁 기념행사와 음악회 등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 관저는 이승만(李承晩) 대통령과 관련된 유물과 모형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1층에는 응접실, 서재, 내실, 식당, 부엌, 화장실 등이 있어, 당시 대통령이 생활하였던 공간을 옛 모습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 2층은 원래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되었으나 전시실로 바꾸어 진열장을 배치하였다. 여기에는 이승만 대통령 내외의 세면도구와 방한복 등 생활 도구와 임시 수도 시기 정치, 경제, 사회 등 관련 서류를 전시하였다.

전시관에는 6·25 전쟁과 관련한 유물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는 크게 ‘전쟁과 삶’, ‘임시 수도 부산 1000일’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과 삶’에서는 6·25 전쟁 당시 한국군 등 참전 군인들이 사용하였던 물품과 피란민들의 판잣집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임시 수도 시기에 문화 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던 다방 ‘밀다원’을 재현하여 당시 생활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임시 수도 부산 1000일’에서는 당시 부산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과 전시(戰時) 행정 등을 실제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 참고자료 : 임시수도기념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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