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 '공부가머니?'>

[한국강사신문 오대교 칼럼니스트] “수능 출제 패턴을 이해하면 대입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Q : 스스로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공부를 보지 말고 꿈을 봐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은 늘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알고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공부’가 아닌 ‘꿈’을 보면 공부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꿈은 동력입니다. 마치 열차의 앞칸이 움직이면 뒷칸이 저절로 따라오듯, 꿈이 노력을 이끌고, 노력이 결과를 이끌어 냅니다. 저의 경우 좋아하는 별을 보며 살고 싶다는 꿈이 구체적인 목표를 만들어주었고, 목표에 다가가려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수능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올해로 수능 강의를 시작한 지 19년 차가 되었습니다. 매년 학생들은 바뀌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은 매년 비슷합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고 열정을 지속할 것인가?’ 하는 고민입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와 문제집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학생들의 수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틀입니다. 생각은 틀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바뀝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각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항상 같은 결과를 얻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발상의 전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끝’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그 비법입니다. 보통 학생들은 ‘1등급’이 되면 ‘명문대’를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합니다. 전형적인 ‘원인-결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고방식입니다. 그러나 1등급 학생들은 다릅니다. 그들은 거꾸로 ‘명문대’를 꿈꾸었기 때문에 ‘1등급’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수동적인 ‘원인-결과’의 틀을 능동적인 ‘목적-수단’의 틀로 바꾸는 순간 목표 의식이 뚜렷해집니다. 목표 의식이 뚜렷해지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것이 2등급 학생들은 모르는 1등급 학생들의 비법입니다.

노력이 성적을 견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기차의 바로 앞 칸이 다음 칸을 이끄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제일 앞에 있는 동력칸이 열차 전체를 이끌면 몸통과 꼬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험 생활의 동력에 해당하는 생각이 노력을 견인하면 성적 향상이라는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입니다. 결과를 만드는 힘은 노력의 총량이 아닌 생각의 총량으로 결정 됩니다.

고3은 결코 참아야 할 시기도, 버텨야 할 시기도 아닙니다. 1년 뒤에 이루어질 꿈을 닮아 가는 가장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애벌레가 10㎞를 가기 위해서는 나비가 되어야 합니다. 한 마리의 애벌레가 화려한 나비가 되기 위해 웅크리는 번데기의 시간이 바로 고3 시기입니다. 겉으로는 못생기고 잠잠해 보이지만 그 내부에는 기존의 장기가 녹아내리고 새로운 장기가 만들어지는 격변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도 생각의 틀이 중요합니다.

생각의 틀이란 꿈을 설정하는 방법, 동기부여, 구체적인 공부 전략 등을 말합니다. 호두빵 재료도 붕어빵틀에 담으면 붕어빵이 됩니다. 생각의 틀이 올바로 설정되어야 뒤따르는 공부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때 생각의 틀과 공부는 쌍방향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즉, 처음부터 완벽한 꿈이 있어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하다 보면 꿈이 점점 더 구체화됩니다.

고3 수험 생활은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하면 안 됩니다. 1년 뒤,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그리는 바로 그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화려한 나비의 모습을 꿈꾸는 애벌레와 단순히 더 큰 벌레의 모습을 꿈꾸는 애벌레는 나뭇잎을 먹는 모습부터 다릅니다. 기왕이면 크고 화려한 꿈을 꾸어야 현실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년간 수많은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고3은 결코 어두운 고통의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3은 찬란한 꿈을 향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서 활활 불태우는 일생에 다시없을 몰입의 시기입니다. 생각의 틀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하루에 한 걸음씩 노력이라는 재료를 부어 나간다면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나비가 될 것인가? 더 큰 애벌레가 될 것인가? 그것은 생각의 차이에 달려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오대교 칼럼니스트는 현재 오대교수능연구소 대표이자 ㈜모든에듀케이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교육학 석사)하였다. MBC ‘공부가머니?’에 강남엄마 섭외 1순위 수능족집게 스타강사,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입시컨설턴트로 출연한 자타공인 19년 차 대한민국 No.1 수능교육전문가이다.

연간 150여 회의 전국투어 강연회 ‘강남엄마의 교육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수많은 학생을 명문대에 진학시키면서 축적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아,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학습 준비 사항과 ‘입시전략’을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대한민국 인물 대상, 2017년 대한민국 소비자 선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고, 2020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면서 2018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교육산업 대상을 수상하였다. 교육부 후원 제18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학부모세미나’ 대표 강연자로도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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