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TRIZ)' 이론은 창의적 문제해결 기반, “이래야 되지만 또 저래야 된다!”

[한국강사신문 도영태 칼럼니스트] 창의적 문제해결기법으로 널리 알려진 ‘트리즈(TRIZ)' 이론의 대표적인 특성은 모든 것은 ’이래야 되지만 또 저래야 된다‘는 모순논리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모순을 인정하고 그 모순을 극복하는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을 만들어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 창의적 문제해결기법인 ‘트리즈(TRIZ)’ 이론의 핵심이다.

이른바 어떠한 문제해결인지 모순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이를 토대로 생각의 프레임을 깨뜨리는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모순을 극복, 즉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것이다.

예를 들면 비행기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바퀴가 있으면 안 된다. 하지만 착륙할 때는 바퀴가 있어야 된다. 즉, 바퀴가 있어야 되면서도 바퀴가 없어야 된다는 모순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모순은 비행기가 날을 때는 바퀴가 동체에 접혀 들어가고 착륙할 때 바퀴를 꺼낼 수 있는 ‘접이식 비행기 바퀴’를 만들면서 말끔하게 해결했다. 트리즈(TRIZ)의 모순이론의 적용인 셈이다.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이 고정식 바퀴에 대한 생각의 틀이 깨지기 까지 20년이 걸렸다. 모순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순을 잘 찾는다. 아니 모순을 넘어 문제점을 잘 끄집어낸다. 하지만 그것을 해결하려는 사 방식의 변화에는 꽤나 어색하고 둔감하다. 그래서 항상 의견은 분분하지만 좀처럼 해결되는 것이 별로 없다. 모순을 당연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관점에서부터 창의적 문제해결의 열쇠를 찾으려 해야 한다.

모순은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그저 모순으로서 인정할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설정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의 모순은 딜레마와는 거리가 멀다. 한쪽을 해결하면 한쪽에서 문제점이 또 불거지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다 살리는 데 있다. 이럴 때는 이렇게 하고 저럴 때는 저렇게 하면서 ‘이래야 되면서도 저래야 하는’ 모호함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어찌 보면 말도 안 되는 출발이지만 이러한 창의적 문제해결방법으로 획기적이 제품이 나오고 획기적인 실천방안들이 나오게 된다.

가령 건설회사에서 집을 짓는 기초공사를 할 때 땅에 일정한 쇠말뚝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겨울철 노면이 얼어붙은 땅에 쇠말뚝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말뚝의 끝을 뾰족하게 했더니 땅에 잘 들어간다. 하지만 끝이 뾰족하면 잘 빠지고 견고하게 고정되지 않는다. 즉, 말뚝의 끝이 뭉툭하면 빠지지는 않으나 잘 박히지 않고 끝이 뾰족하면 잘 박히나 빠지기가 쉬운 모순에 빠진다.

쇠말뚝이 땅에 잘 박히고 잘 빠지지도 않아야 하는데 말이다. 건설회사는 이러한 모순을 어떻게 해결 했을까? 바로 뾰족한 쇠말뚝에 폭약을 넣어 잘 들어가게 한 다음, 땅속에서 폭약으로 말뚝을 폭파, 끝이 무뎌지게 하여 빠지지 않게 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자동차 회사에서는 트리즈(TRIZ)의 이 같은 이론을 적용하여 배기량이 높으면 연비가 낮은 한계를 극복하여, 배기량이 높으면서도 연비가 좋은 차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의 직장생활 또는 삶도 모순의 연속일 경우가 많다. 트리즈(TRIZ) 이론처럼 이래야 하면서도 저래야 하는 데 쉽지가 않다.

가령 효율적인 성과를 내려면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하지만, 되도록 야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야근을 안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고민하면 묘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트리즈(TRIZ)가 지닌 창의적 문제해결의 백미이다.

우리는 모순은 모순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모순을 해결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획기적인 발상과 결단을 해야 한다. 모순은 모순으로서만 인정하고 한번 더 고민해 보자

중요한 것은 모순에 대한 집착보다 그 모순을 어떠한 창의적 문제해결방법을 적용하여 양면성을 다 살릴 수 있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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