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헌팅 술집에서 만난 여자에게 진심을 전하는 방법

[한국강사신문 제인 칼럼니스트] 진지한 만남을 원할 때 가는 곳과 가벼운 만남을 원할 때 가는 곳은 정말 다를까?

(연애고구마 Q)

홍대 헌팅 술집에서 이상형을 발견했어요. 용기를 내어 헌팅을 했고, 함께 노는 동안 정말 매너 있게 아무 일 없이 놀다가 깔끔하게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후로 연락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장소가 홍대 헌팅 술집이다 보니 그녀가 절 가볍게 생각할까 걱정이에요. 처음으로 이상형을 만나서 잘 해 보고 싶은데, 생각보다 반응도 별로고 어렵네요. 혹시 이런 제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이다 누나 제인 A)

“첫 만남 장소는 ‘신뢰’에 영향을 미친다.”

웨스턴 시드니 대학의 피터 조나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진지한 만남을 원할 때는 수업, 동아리, 직장과 같은 장소에서 연애 상대를 찾는 반면, 가벼운 만남을 원할 때는 술집, 클럽, 해변가와 같은 장소를 찾는다고 해. 가볍게 놀고 다시 볼 확률이 낮은 장소들이지. 실제로 조나슨 교수의 나쁜 남자 테스트를 통과한(?) 남자들에게 어떤 곳에서 연애 상대를 찾겠느냐고 물었더니 술집, 나이트클럽 등을 선택했어.

아무래도 헌팅 술집에서 만난 사람을 진지하게 생각하기는 어려워. 간혹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가는 경우는 드물어. 이미 다른 이성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잠정적 헌팅러’(?)이기 때문이지.

이런 상황에서 당신의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야. 차라리 솔직하게 인정하길 바래. “내가 너한테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거 알아. 그러니까 내가 그런 남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내. 우리 커피 한잔하자.” 성공 확률은 30% 미만으로 보이지만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으로 보여.

보통 남녀관계의 신뢰가 0부터 시작하는 거라면, 헌팅 술집에서 시작된 남녀관계는 -50부터 시작하는 거야. 그러니까 카톡이나 SNS로 마음을 표현하려고 하지 말고, 만나서 진심 어린 행동을 꾸준하게 보여주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수밖에 없어. 그렇게 해서 신뢰가 ‘0’이 되면, 그때부터 당신의 진심이 전달되기 시작할 거야.

여자 입장에서 힌트를 주면, 여자는 진심으로 자기를 좋다고 오랫동안 표현하는 남자는 한 번쯤은 돌아보게 되더라고. 그러니 너무 조바심 내기보다는 진득하게 호감을 표현하길 바래. 그래도 다행인 건 이상형인 여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 정도면 자신감과 매력은 있는 것 같으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는 거야.

(point)

진짜(?) 연애를 하고 싶다면 너무 가볍지 않은 장소에서 인연을 만나길 바래. 사람은 상대적이라 만난 장소에 따라 상대를 보는 시각은 물론, 상대를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지거든.

사이다 연애상담소 수석 연애코치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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