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마포구립서강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8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6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6월부터 8월까지 「인디(indie), 지속가능한 자가발전을 꿈꾸다」를 테마로 강연과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재미있고 유익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인문학의 위치를 재조명하고 앎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대중 인문학 강좌로, 서강도서관은 2013년부터 매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올해 서강도서관은 ‘인디문화’의 메카인 마포가 지닌 매력을 발견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의미를 환기시키는 「인디(Indie), 지속가능한 자가발전을 꿈꾸다」를 진행한다. 권력과 자본에 종속된 주류 문화 대신 다양한 색깔, 개성 넘치는 삶의 방식으로 피어난 ‘인디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탐색에서 출발하여, 독자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삶에 대해 성찰해 보고자 한다.

이 프로그램은 <Part 1. 인디라도 괜찮아>, <Part 2. 인디문화 유람기>, <Part 3. 인디의 유쾌한 존재 증명_내 삶을 기획하는 사람들> 총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6월 15일(금)과 20일(수)에 진행되는 <Part 1. 인디라도 괜찮아>에서는 이동연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우석훈 교수(성공회대)와 함께 사회, 경제, 문화적 측면에서 ‘인디’가 갖는 의미와 인디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문화콘텐츠를 제공한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실험적 시도들이 자본에 의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등 지역 이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

이어 7월에는 <Part 2. 인디문화 유람기>를 통해 인디음악, 독립영화, 독립출판물이 지닌 독특한 정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7월 5일(목)과 6일(금), 밴드 ‘AASSA(아싸)’의 리더이자 보컬인 성기완 교수(계원예술대학교)를 초청하여 ‘가난한 자유 – 인디음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7일(토)에는 홍대 인디클럽을 방문하여 인디음악의 색다른 취향에 빠져본다.

12일(목)과 13일(금)에는 김다형, 김희정 감독과 함께 ‘의도된 차별 – 독립영화’ 시간을 통해 가깝고도 먼 우리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비춰주는 독립영화에 대한 문화콘텐츠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14일(토)에는 KT&G 홍대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독립영화를 감상하고 독립영화의 제작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20일(금)에는 ‘마포 김사장’으로 통하는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를 초청하여, 독립출판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책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생겨난 에피소드, 소규모 출판사와 독립서점의 고군분투 마케팅 전략을 들어보는 ‘독득한 틈새 – 독립출판’을 진행한다. 21일(토)에는 합정동에 위치한 독립서점(짐프리, 땡스북스, 위트앤시니컬)을 탐방하는 인문학 문화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8월에 이어지는 <Part 3. 인디의 유쾌한 존재 증명>에서는 소신 있게 자신만의 영역을 가꾸며 대안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문학 문화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22일(수) 이상진 작가의 ‘예술가로 살만합니다’, 23일(목) 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임상미 사무국장의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 마을이 약손’, 29일(수) 뮤지션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목인의 ‘직업으로서의 싱어송라이터’, 30일(목) 「아무튼, 망원동」의 저자 김민섭의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가 진행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2018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인디 문화의 뿌리이자, 문화 예술적으로 많은 실험적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마포구의 소중한 문화콘텐츠들을 강연과 탐방을 통해 경험하며 지역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역 이슈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강도서관에서 진행되는 ‘2018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서강도서관 문화컨텐츠팀(02-3141-705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