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약자일 리 없고 끝까지 강자일 수 없다.

[한국강사신문 조전회 칼럼니스트] 생태계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면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상태’다. 생태계는 생물의 기능을 중심으로 생산자(녹색식물), 소비자(동물), 분해자(세균 또는 미생물)로 구분된다. 식물은 동물의 먹이가 된다. 동물이 생을 다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다시 식물의 거름이 된다. 먹고 먹히는 사슬의 관계를 넘어 생명의 근원을 만드는 신성한 관계다. 단순하게 보면 그렇다.

사람 사는 세상에도 생태계가 있다. 두 가지의 종류가 존재한다. 강자와 약자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 곁에 딸랑이처럼 붙어 다니던 사람이 있다. 마치 그가 자신인 양 인맥을 자랑삼아 늘 으스댔다.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기보다 도움을 받으려고만 했다. 가끔은 도움을 바치라는 것 같은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뒷담화를 날렸다. 잘 포장된 겉모습은 그를 좋은 사람으로 착각하게 했다. 유명인에게는 약자였고 약자에게는 강자였다. 강자의 힘을 빌려 약자 위에 군림하는 하이에나 같았다.

또 다른 사람이 있다. 보이는 겉모습과 보이지 않는 속마음에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한결같았다. 그런 태도는 가끔 속을 알 수 없는 사람같이 보였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흔쾌히 도와주었다. 사람들은 그 점을 좋게 평가했고 자연스럽게 그를 도와주었다. 강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강했다.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로운 사자 같았다.

어떤 일을 할 때 가끔 도움이 필요한 때가 있다. 필요한 것이 있는 사람은 약자가 되고 필요한 것을 가진 사람은 강자가 된다. 먹이를 찾는 동물처럼 본능적으로 강자와 약자의 자리는 정해진다.

“상대에게 먼저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제가 도와드릴 것이 있으면 말씀하세요.’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우성민의『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스노우폭스북스, 2018)』중에서)

옛말에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말이 있다. 좋은 것이건 나쁜 것이건 받은 만큼 돌려준다. 도움이 필요하면 남을 먼저 도와주자. 인생은 얄궂어서 누구나 강자가 되기도 하고 약자가 될 수도 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

강자는 불안하고 약자는 절망한다. 강자는 더 큰 강자를 만나 약자가 될까 두려워 불안하다. 약자는 벗어날 수 없는 강자의 그늘에 절망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약자일 리 없고 끝까지 강자일 수 없다. 지금 당장 작고 약해도 끝까지 약자는 아니다.

방울 소리 딸랑거리고 으스대며 사방을 돌아다닌들 강자의 탈을 쓴 하이에나임을 사람들이 모를 리 없다. 어흥 소리 내지 않는다고 해서 사자를 고양이로 볼 사람 또한 없다.

『어떻게 부자가 될 것인가(스노우폭스북스, 2018)』의 저자 우성민은 이렇게 말한다. “혹시 지금 아무도 당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생각을 전환하여 언젠가 그들에게 감사하게 될 미래를 상상해보자. 당신은 분명 더 강해질 수 있다!”

당장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자. 지금 잘 나간다고 으스대지도 말자. 목표를 향한 나의 발걸음이 중요하다.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나아가는 수고스러움이 훗날 빛나는 강자의 뱃지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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